샬롬나비 “무한 권력의 정권, 전례 없던 시험대 올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논평 내고 21대 총선 이후의 방향 제시

대안 없이 반대와 투쟁만 일삼는 야당 모습에 식상
여당, 일방 독주 말고 국가 백년대계 위해 협치해야
장기집권 위해 좀비 바이러스 살포하진 않는지 견제
청와대 선거개입 수사, 대통령 약속대로 이뤄져야
광화문 세력, 친북 경고 기여… 승복 및 시위 중단을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3일 성명을 통해 정부와 거대 여당, 참패당한 야당과 한국교회에 21대 총선 이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샬롬나비는 “이번 선거에서의 보수 야당 패배는 충격적이다. 경제가 위축되고 상점은 문을 닫고 일자리는 감소하는 와중에,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쏘고 주변국 어느 나라와도 외교적으로 고립된 위기 국면이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라는 지구촌의 위기가 이 모든 것을 다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샬롬나비는 “미래통합당은 30·40대 유권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보수 야당에 과거의 전통, 오늘의 질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거기에 집착해서는 보수 야당의 미래는 없다. 당 리더십의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보수가 변화의 길을 열고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여당 승리의 첫 번째 요인은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려고 해도 도저히 미래통합당에 표를 줄 수 없는 것이 무능하고 지리멸렬한 야당의 현주소였다. 정부 여당이 독주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대안 없이 반대와 투쟁만 일삼는 야당의 모습에 식상해서 정부 여당에 견제 여건조차 주지 않는 민심이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선 유세에서 정부여당 대표는 토지공개념을 법제화하고 정권에 반대하는 종교까지 손보겠다는 사회주의 노선을 공공연히 표명했다. 일부 국민은 좌파 정부가 부르기만 하면 선물 갖고 달려오는 충복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장기 집권을 위해 온 국민을 좀비(Zombie)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있지 않은지, 모니터하며 견제할 일”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여당을 향해 “당리당략으로 일방 독주하지 말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하여 협치하라”며 “소모적인 정쟁에서 벗어나 정부여당은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때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사법부와 관련 “전쟁을 이겼다고 하여 전쟁 전에 있었던 불법과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여당 당선자들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시작했다. 정치적 감정에 편승해서 사법부는 법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청와대 선거개입에 대한 수사가 대통령의 약속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 “올 하반기엔 쌓아놓은 기금을 다 까먹고 거의 바닥을 드러낼 수도 있다. 국민 세금으로 기금을 긴급 충전해줄 수밖에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저소득층에 한정하고 남는 재원은 곧 닥쳐올 실업 대란에 대비해야 한다. 국가가 유럽의 그리스나 남미의 베네수엘라 같은 경제 파탄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대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기록적인 압승을 거두면서 행정부·사법부·지방권력에 이어 입법부까지 장악했다”며 “앞으로 대선까지 2년 동안 선거도 없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일도 없다. 오만과 독주가 벌어질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 한 권력을 가진 정권은 이제 전례없던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2년 기간을 그동안 국정운영의 실책을 바로잡고 정권 연장이 아니라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체제의 동북아 평화국가 백년 초석(礎石)을 닦기를 바란다. 그럴 때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오만과 독재로 나갈 때 전복위화(轉福爲禍)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권력 가진 자 편에 서서 듣기 좋은 소리해주고 혜택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예언자의 소리를 내야 한다”며 “권력자나 가진 자보다는 힘없고 약한 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세력에 대해선 “지난 6개월 동안 광화문 집회가 있었는데 집권층의 친북편향 정책에 대하여 경고를 울리는데 기여하였다. 이제는 총선이 끝나고 그 문제에 대하여 일단 국민들이 투표를 통하여 3년 집권에 대한 긍정 평가를 했으니, 불만이 있더라도 거기에 일단 승복하고 옥외 시위를 그만해야 한다”며 “이제는 다른 세미나나 강연 방식을 통하여 견해를 표명하고 참신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교회는 정치 문제에 대하여 너무 지나치게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