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칼럼]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신학적 성찰(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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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재난의 때 기독교 신앙은 그 빛을 발해야 한다

IV. 한국교회의 신속한 방역 협력과 영상 예배, 구호활동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1. 한국교회의 사회적 협력

한국교회 대형교회들(새문안, 영락, 온누리, 사랑의교회, 지구촌교회 등)은 신종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아 지난 3월-4월 8주 째 공적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다. 특히 코로나 방역과 관련하여 교회의 공예배가 자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교회의 어려움이 크다.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3월 첫 주일 부터 4월 19일 주일까지 공예배를 영상예배로 전환함으로써 주일에 교회당은 텅비었다. 이것이 2020년 수난절과 부활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었다. 정부가 권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하여 공교회는 신속히 이를 자율적으로 수용하여 코로나19 방역(防疫)과 종식(終熄)에 협력했던 것이다.

대구 신천지 집단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때문에 한국교회의 공교회가 집단 감염 우려로 인하여 몇 주째 공적 예배를 자율적으로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 그리고 가정 예배로 드리고 있다. 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제 신사참배 강요 시나 6.25 전쟁 발발 시에도 한국교회는 공적 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이 전염병 때문에 대량 감염 방지를 위하여 한국교회는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영상 예배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아쉽지만 불가피한 사태이다.

중소형 교회 조차도 전통적인 방식의 주일예배를 영상 예배로 전환하여 드리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는 주일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들에 대해 교회가 마치 이 전염병 확산의 중심에 있거나 책임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며 적개심마저 부추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대량 오염 건 중 개신교회와 관련된 것은 0.7% 정도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직접적으로 교회의 예배참석을 통한 감염이 아니고 신천지 위장교인과 관련되었거나 수련회에서의 감염이다.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의 기본을 지키고 있는 한 교회의 예배는 오히려 청소년들의 PC방이나 학원을 통한 감염, 노래방 나이트클럽 같은 집단무도회장이나 유흥업소, 극장 마트 커피숍 등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직장인들의 집단적 사무실 환경이나 대중교통 등을 통한 집단감염의 가능성보다 더 낮다는 것이 사실과 부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2020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12일 새문안교회에서 70개 교단 지도자들 100여명이 모여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띄엄 뒤엄 앉아 예배를 드리고 이날 예배는 코로나19 사태로 74년 만에 처음으로 영상 예배로 진행되었다. 이는 코로나19 전염병 대감염 재난 속에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고 있다.

4월 들어와 전국적으로 감명 확진자 수가 한 자리 수로 안정되고, 4.15 총선을 치루었으나 대량 감염이 사태가 일어나지 않으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였다. 종교적 예배에 대한 자제 권고가 완화된 후 4월 마지막 주일인 26일부터는 한국교회는 대부분 예배당 모임을 재개했다. 방역 수칙의 사회적 거리를 지키면서 예배 참석 신청자, 또는 직분자 중심으로 발열 체크, 예배 찬성 카드 작성, 소득 등 감염 예방 7대 준칙을 지키며 진행되었다. 사회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감소하고 완치율이 80%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질병관리본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생활방역으로 전환을 제안하면서 5월 부터는 보다 더 많은 회중들이 모이는 예배를 거행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갖추어지고 있다.

2. 정교 분리 원칙 모르는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정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 집단 감염사태 이후 지역사회감염의 단계로 발전한 코로나19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와 정부의 행정 지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장되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주일예배를 지속하는 교회들에 대해 일부 정치인이나 자치단체장들은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에 대해 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거나 법적 제제를 가했다.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3월 17일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 미준수 종교시설 밀접집회 제한명령’을 하고, 기독교계가 영상예배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부득이 영상예배 전환이 어려운 소규모 교회에 대해서는 규칙을 제시했다. ①교회 입장 전 발열 기침인후염 등 증상 유무 체크 ②교회 입장 시 마스크 착용 ③교회 내 손소독제 비치 활용 ④예배 시 신도 간 2m 거리 유지 ⑤예배 전후 교회 소독 실시 ⑥예배 시 식사 제공 금지 ⑦예배 참석자의 명단 및 연락처 작성의 7가지 집회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만일 7가지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제한명령을 위반해 종교집회를 개최했을 때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감염원에 대한 방역비와 감염자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한 구상권(求償權)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런 조치들이 헌법 제10조에 명백히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종교와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정부의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아닌지 보다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한다. “강행”이라는 말을 통해 행정기관은 마치 주일예배를 지속하는 교회가 무슨 범법행위를 하는 것처럼 여기게 한다. 그러나 주일예배는 강행이 아니라 교회의 마땅한 종교적 행위를 지속하는 것으로 이는 범법행위가 아니다. 이들은 교회의 주일예배를 규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는 종교선택의 자유를 말하는 것임으로 주일예배를 제재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종교행위의 자유를 포함하는 것이다. 종교의 자유는 종교선택의 자유일 뿐만 아니라 그 종교가 마땅히 규정하고 있는 종교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 교회의 종교활동으로서의 예배는 교회의 필수적인 종교행위이며 이에 대한 결정은 전적으로 교회가 책임과 권위를 가지고 시행한다. 정치인이나 관료가 이를 명령할 수 없으며 만일 그렇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며, 종교와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헌법적 행위가 될 수 있다.

주일예배를 유지하는 교회와 신자들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잘 알고 있는 선한 시민들이며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들이다. 정교분리 원리는 이럴 때 적용되어야 한다. 국가는 예배에 관련해서는 교회의 자율적 조치와 결정을 존중하고 일임하고 간섭해서는 안된다. 한국도 미국처럼 클럽이나 유흥시설, 음식점 등 사람들이 다수 밀집하는 다중 시설을 폐쇄하거나 그와 같은 조치를 요청하는 가운데 교회의 자율적 동참을 호소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그런데 다른 곳은 그냥 놔두고 유독 교회만 압박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물겠다는 공직자들은 교회에 적(籍)을 두긴 했으나 아직도 기독교 이해와 성수 주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3. 한국교회의 코로나19방역 지원활동

한국교회는 이 어려운 시기에 예장통합(새문안교회·소망교회·온누리교회·잠실교회·주안장로교회 등), 예장 합동(서울 사랑의교회,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 대전 새로남교회, 분당우리교회 등), 감리교(성남 만나교회 등) 기하성 교단(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 속하는 대형교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한국교회봉사단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진 환자들을 위하여 봉사와 재정지원하고 있다. '코로나 19 구호 헌금'도 8억여원이 모금됐다. 그리고 개신교 대형 교회와 교단들이 코로나 감염증 사태로 고통받는 미자립 교회의 월세 지원에 나섰다. 전국 6만개에 이르는 교회 중 80% 가까이는 교인 헌금으로 임차료 내기도 버거운 미자립 상태. 이 때문에 임차료 걱정을 덜고 코로나 극복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단과 대형 교회가 나선 것이다. 지역과 교단 구분 없이 돕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19일 오후 현재 국내외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해 11억여원이 모금됐다. 지역교회들은 휴대용 손세정제, 마스크, 12가지 식료품을 상자에 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는 국제 구호개발 기구 월드 비전의 함께 나눔 프로젝트의 하나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기독교학술원, 샬롬나비도 한국윤리재단 및 대구의사회, 코로나19대구경북방역지원운동 그리고 여러 기독교시민단체들과 협력하여 성금 모금과 방역 지원 운동에 참가하고 있다. 이는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라는 위기 속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섬김의 자원들을 활용해서 국가방역시스템에 적극 협력하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섬기며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에게 국난 극복의 소망을 심어주어야 하겠다. 한국교회는 기독교시민운동 단체를 활용하여 코로나종식국민운동을 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생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아 주고, 우리 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만의 안일을 돌보는 자들이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돌보는 자라는 사실을 우리 사회를 향하여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각인시켜주어야 한다. 이것이 늘 그래 왔듯이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는 것이다.

V. 영상 예배는 공동체 예배의 보완일 뿐이다

교회의 본질은 성도(그리스도의 영을 모신 개인 성전)이나, 성도들은 모여서 그리스도의 성전(교회 공동체)을 이룬다. 물론 교회당 예배가 예배의 본질은 아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면서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에게 예배를 드려야한다고 말하는 사마리아 여인을 향하여 영적 예배를 가르치셨다: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23절)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요 4:23-4). 영적 예배는 장소나 시간, 참가자 수(數)에 제약받지 아니한다. 그래서 루터를 비롯한 종교 개혁자들은 교회를 성도의 교제(sanctorum communio)라고 하였다.

그리스도를 그 마음 속에 주로 인격적으로 모신 신자가 성전이요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포로되어 귀양간 유대인들은 이교도들이 모이는 바벨론 회당에서, 초대교회 신자들은 기독교 박해 시에는 카타콤이라는 지하동굴에서 수세기 동안 예배를 드렸다. 프랑스 개신교도인 위그노는 가톨릭 정부의 핍박을 피해 산과 광야에서 예배를 드렸다. 예배의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예배 드리는 자들에게 임재하는 영과 선포되는 진리가 핵심이다.

온라인 예배는 영상 예배로서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서 예배의 본질에 미흡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예배는 공동체 예배를 대체할 수 없다. 영상 예배는 공동체 예배의 보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영상 예배에는 세례와 성찬식과 친교와 봉사와 감정적 교류가 없다. 그러므로 교회 출석없는 영상 교인은 실제 신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공적 모임의 중단이 공동체의 영적 역동성 상실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성도들은 신앙의 공동체로서 한 자리(교회당이라는 공간)에 함께 모여 신앙을 함께 고백한다.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면서 신앙을 서로 격려한다. 이웃과 사회를 향한 소금과 빛의 사명을 함께 다짐한다. 그리고 그 은혜로 이 세상으로 파송되는 것이다. 그런데 공동체 모임 없이 각자 자기들 처소와 가정 단위로만 흩어져 있으면 공동체의 역동성이 약화될 수 있다. 거기다 이런 사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앙공동체의 결속이 너슨해질 것이다는 우려가 야기된다.

VI. 세상의 고통 가운데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

1. 인간의 교만과 패역을 경고하시는 통치하시는 하나님

4월 22일 현재로 코로나 19 감염의 현황에 의하면 국내 1만 여 명 확진자, 사망자 2백 여 명, 세계적으로 250만 여 명, 사망자가 17만 여 명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에 확진되어 치료 중에 있고, 목숨을 잃고 있다.

시편 107편 저자는 다음같이 인간이 재난과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교만과 패역에 기인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시 107:10) “사람이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 앉으며 곤고와 쇠사슬에 매임은(10절)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지존자의 뜻을 멸시함이라(11절) 그러므로 그가 고통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겸손하게 하셨으니 그들이 엎드러져도 돕는 자가 없었도다”(시 107:10-12). “미련한 자들은 그들의 죄악의 길을 따르고 그들의 악을 범하기 때문에 고난을 받아(17절) 그들은 그들의 모든 음식물을 싫어하게 되어 사망의 문에 이르렀도다”(시 107:17-18). 하나님은 이러한 코로나 19 펜데믹을 통하여 인간들로 하여금 질병에 걸리고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서 인간에게 겸허의 시간을 주시어 인간의 진정한 모습, 자신이 불사조(不死鳥)가 아니라 창조물이요 먼지요 티끌에 불과한 죽을 인생임을 깨닫게 하신다.

2. 지구촌에 재앙으로 다가온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하나님은 고통의 주로 계신다.

하나님은 코로나 19 펜대믹으로 인하여 혼란과 충격에 빠진 지구촌 인류에 무관심한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인격적이고 공감의 하나님으로서 우리 인간의 코로나19 재난 가운데 계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인간의 삶에 공감과 연민을 지니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의 모습을 구약 성경에서 읽을 수 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면서 이에 벗어나고자 염원하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의 고난의 현장 가운데 계시고 이들의 고통의 소리를 들으셨다. 구약 성경 출애굽기는 그의 백성의 탄식과 애소(哀訴)를 들어시는 하나님을 기록하고 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출 2:23). 하나님은 저 멀리 하늘에만 계시지 않으시고 우리의 삶 한 가운데 계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신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

구약성경 시편 46편은 종교개혁자 루터의 찬송 시 “내 주는 강한 성”의 밑바탕을 이룬다. 이 시편에서 저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오 환난 중의 도움이시라고 노래하고 있다: “(시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1편)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7편). 시편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신다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은 창조와 섭리자로서 자연과 역사의 과정 가운데서 친히 주관하시는 살아 계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세상과 인간에 무관하게 초연히 계시거나 또는 인간의 악행에 대해 징벌만 행하시는 분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경고하시며,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고 우리의 불행에 대해 슬프하시는 분이시다. 구약 이사야 선지자는 죄 가운데서 고통당하는 당시 유대인들을 향한 하나님 말씀을 다음같이 대언하고 있다: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사 1:4).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 대하여 징계하시면서 사랑으로 권면하신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5절)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사 1:5-6). 하나님은 재앙 가운데서도 우리 인간들에게 오셔서 우리로 하여금 불신앙과 교만과 패역한 행위에서 돌이키기를 촉구하신다.

시편 47편 저자는 하나님은 온 땅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7절)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8절)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시 47:7-9).

3. 예수 그리스도는 코로나19 펜대믹으로 고통받는 우리 가운데 세상의 죄 짐을 대신 지시고 대속하신 구세주로서 함께 계신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 팬데믹 질병 바이러스를 보내시고 온역(瘟疫)으로 죽음을 허용하시고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말씀하시고 일하신다. 그런데 동시에 하나님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인류의 중보자로 보내주셨다.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달려 죽으시고 고난당하셨다. 2천 8백년 전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창으로 찔림을 당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사 54:4).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당하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고 우리가 죄와 질병에서 나음을 입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 53:4-5). 예수 그리스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과 절망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인류사회를 향한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그는 오늘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고통과 죽음에 직면한 환자의 중보자요 구세주로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오늘도 예수님은 우리의 고난과 무관하게 우리를 처벌의 대상으로 보고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그의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우리를 코로나19 팬데믹과 그로 인한 모든 어려움에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신원하시는 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가 세상에서 환란을 당하나 두려워 말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위로하시는 구세주이시다.

4. 성령은 오늘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의 고난을 신원하신다.

성령은 오늘날 코로나19로 고통당하며 죽어가는 인류를 위하여 탄식하시며 함께 하신다. 성령은 세계 창조시 공허하고 혼돈한 지구 표면에서 정리와 질서의 사역을 하셨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성령은 말씀이신 성자 그리스도와 함께 성부 하나님의 우주와 세상 창조 시에 공허하고 혼돈 속의 지구를 향하여 공허와 혼돈을 정리하시는 질서의 사역을 하였다. 그리고 인간 창조시 성령은 하나님의 생기(breath)를 인간에게 부여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진흙인 인간에게 하나님의 영이 주어짐으로써 인간은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 성령은 생명의 영으로서 우리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는 인격이신 하나님이시다.

바벨론에 의하여 황폐해진 예루살렘에 대해 성령은 예언자 예레미아의 영을 통하여 그의 애곡을 들려주신다: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애 1:1). 그리고 타락한 창조세계와 인간을 위하여 성령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신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과 절망에 빠진 인류를 향하여 오늘도 하나님의 성령은 그분의 성도의 영의 기도를 통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인류가 하나님으로 되돌아 오도록 간구하고 계신다.

5. 하나님은 인간을 죽음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고난과 죽음 가운데서 구원하시는 인자하신 분이시다.

시편 107편 저자는 인간이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을 때에 들어주시고 죄가 있을짜라도 인간을 불행과 사망에서 구원해주시는 인자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에 그들이 근심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건지시고(6절) 또 바른 길로 인도하사 거주할 성읍에 이르게 하셨도다“(시 107:6-7).

시편 저자는 하나님은 인생들이 저들의 재난과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을 때 인간을 고통에서 구원하시는 분이시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에 그들이 그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들의 고통에서 구원하시되(13절) 흑암과 사망의 그늘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의 얽어 맨 줄을 끊으셨도다(14절)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15절) 그가 놋문을 깨뜨리시며 쇠빗장을 꺾으셨음이로다”(시 107:13-16)

그러므로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인한 일로 인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구원하시되(19절)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20절)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인생에게 행하신 기적으로 말미암아 그를 찬송할지로다”(시 107:19-21).

하나님은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의 바벨탑을 쌓으므로 교만해진 우리 인류를 경고하기 하기 위하여 코로나19 팬데믹를 허용하였으나 우리 인류가 회개하고 낮아지고 창조주에게 겸손히 돌이킬 때 우리 인류에게 치유와 살길을 허용하시는 인자와 긍휼과 자비가 풍성한 하나님이시다.

6.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서도 인간을 향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뜻은 불행이 아니라 평강이요 복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나 처벌이 아니라 평강이며 미래와 희망이시다. 하나님은 이미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말씀해주셨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고난의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은 그 옛날 바벨론에 포로되어간 유대 백성에게만 아니라 오늘날 지구촌의 사람들, 더욱이 그 가운데서 그의 백성들에게도 말씀하신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 29:12). 성령 안에서 하나님은 다음같이 예레미아에게 애가를 노래하도록 하신다: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31절)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32절)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1-33).

예수님은 당시 그의 유대인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 같이 오늘날에도 그를 신뢰하기 원하는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30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 10:30-31). 하나님은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한 사람도 멸망치 않고 구원 받기를 원하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시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계속)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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