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쁨’ 프로젝트 진행… 매주 금요일 특별집회
유기성 목사 “돌아온 탕자 맞이하는 아버지 마음으로 대해야”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심각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신천지를 비롯해 이단에서 탈퇴하는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본격화했다.
선한목자교회는 ‘아버지의 기쁨’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지난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이단에서 돌아올 성도들을 맞이하기 위한 특별집회’를 연다.
유기성 목사는 26일 주일 설교에서 “신천지 등 이단에서 돌아오는 성도들을,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의 기쁨으로 맞이해야 함을 깨달아 이를 준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유 목사는 “신천지 등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살고, 신천지가 시키는대로 하는가”라며 “구원을 받고 싶어서, 14만 4천에 들어가고 싶어서 그렇다. 그들에겐 아직 구원의 확신이 없다. 죽고 난 다음에 내가 진짜 구원을 받을 수 있을지 여전히 그들에겐 숙제다. 신천지에는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돌아온 탕자를 기뻐하는 아버지의 기쁨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란다. 그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교회 관계자는 “아버지의 기쁨 프로젝트는 단순히 이단 새가족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며 “이단에서 돌아올 성도들을 돕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민중앙교회 탈퇴 성도, 한 교회에서 출석 거부당해 상처
유원석 목사 “돌아온 이들 향해 온전히 마음 열수 있을까”
선한목자교회는 프로젝트 첫날인 지난 24일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 이단사역담당인 ‘아이디어가 섞이는 공간’ 대표 유원선 목사를 초청해, 이단의 계보를 분석하고 이단 탈퇴자들을 대하는 성도들의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유 목사는 “선한목자교회를 비롯해 많은 교회가 다시 오픈 예배를 드릴 때 분명 신천지인들이 온다”며 “그들은 심하게는 교회를 파괴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을 향해 온전히 마음을 열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유 목사는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는 신천지가 성가대장으로 중직으로 추수꾼 활동을 해 교회가 절반으로 갈라졌다. 목사님도 많은 아픔을 겪고 힘들어했다”며 “가정에서도 피해가 없겠는가. 돌아온 신천지인들을 볼 때 반갑기만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만민중앙교회에서 탈퇴해 돌아온 친구가 울면서 자신이 갈 곳이 없다고 이야기하더라”라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교회에 갔는데, 그곳에서 ‘미안하지만 우리 교회에서는 이단을 탈퇴한 분은 받을 수 없으니 다른 교회로 가 달라’고 이야기 했다더라. 그 부모님은 상처를 받고 교회를 떠났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단에서 돌아온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탈퇴자 뿐만 아니라 현재 고난을 겪고 있는 피해자 부모님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며 “‘아버지의 기쁨’이 신천지에 나온 사람들만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게 감동이 된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성도 간의 사랑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