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예배 일으키자” 5월 31일 ‘한국교회 회복의 날’로 선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주요 교단장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공감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질문 직면
소강석 목사 “흩어진 마음 모으는 D-Day 필요” 제안

▲한국교회총연합이 7일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서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회의를 개최하고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이 7일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서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회의를 개최하고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교회가 5월 31일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너진 예배를 다시 일으키기 위한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 이하 한교총)은 7일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서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선포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교회와 예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한국교회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해 왔다. 현장 예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자칫 심각한 침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두됐다.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는 “한국교회는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국민 여론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온라인예배 전환과 오프라인 예배의 축소 및 중지’라는 사상 초유의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어 “상황이 진정돼 가는 이때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 예배를 회복하여 흩어진 성도들의 마음을 응집하는 D-day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상임회장회의에서는 성령 강림을 통해 교회가 시작된 의미를 살려, 오는 31일 성령강림주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하여 전국적으로 일시에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보조를 맞춰 협력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외적으론 국민 신뢰 회복, 내적으론 성도들의 신앙 회복
정부 등 교회 생태계 위협 움직임에 단호한 의지 전달
앞장서서 지역사회 소상공인, 어려운 이웃 소통 계기로

이날은 동시에 한국교회가 사회 구성원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먼저 나서서, 지역사회 소상공인 및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제정과 시행이 한국교회의 하나된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적으로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내적으로는 흩어진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또한 정부나 국회의 교회 생태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은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그동안 온라인 예배로 진행된 예배를 현장 예배로 전환하는 의미를 가진다. 아울러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 자율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이 날은 한국교회가 사회 구성원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교회가 먼저 나서서 지역사회 소상공인 및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이번 한국교회 회복의 날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며, 30개 회원교단은 산하 5만 4천여 교회에 목회서신으로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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