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목사가 말하는, 이태원 게이클럽과 찜방의 실체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탈동성애인권포럼 이요나 대표 인터뷰 ①

▲과거 동성애자로서 이태원 국내 동성애자 유흥시설의 개척자이기도 했던 이요나 목사. ⓒ김신의 기자
▲과거 동성애자로서 이태원 국내 동성애자 유흥시설의 개척자이기도 했던 이요나 목사. ⓒ김신의 기자

이태원 게이클럽과 강남 찜방(블랙수면방)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전 국민이 큰 충격에 빠졌다. 해당 시설들의 특성상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고 범위가 클 뿐 아니라 방문자들이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들은 동성애자들의 문화와 시설들의 실체는 무엇이고 그것이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당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에서는 해당 시설이 동성애와 연관된 곳임을 공개한 것이 인권을 침해하고 방문자들의 자발적 검사를 위축시킨다는 주장도 한다.

이에 본지는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 탈동성애인권포럼 대표, 갈보리채플 담임)를 만나 이 같은 사안들에 대한 정보와 견해를 들었다. 이 목사는 과거 동성애자로 살면서 이태원 최초의 트랜스젠더 클럽을 만드는 등 국내 동성애자 유흥시설의 ‘개척자’였으나, 탈(脫)동성애한 뒤 지금은 동성애자들을 치유하는 사역을 주력하고 있다. 본지를 이를 2회에 걸쳐 게재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 목사와의 일문일답.

이미 염려했던 클럽, 정부서 사전에 관심 부족했던 것 아쉬워
블랙수면방, 밀착관계 갖는 곳… 확진자 있었다면 감염 100%
동성애가 플라토닉? 욕정으로 함께 뒹구는 게 그들의 성문화
이태원이 쑥밭 됐으니 유흥업소 안 갈까? 중독은 못 참는 것

-게이클럽과 찜방은 어떤 곳이고, 무엇을 하는 곳인가?

“우선 이태원의 5개 클럽(킹, 트렁크, 퀸, 소호, 힘)이 문제가 됐는데, 그 중에 이태원에서 30대를 보낸 제가 4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하는 이름이 ‘킹클럽’이다. 킹클럽은 과거 미군들을 위해 만든 위락시설들 중 하나로, 미군들이 다 떠난 뒤 그것을 사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이것을 염려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부상한 후에 강남 클럽에 젊은이들이 모인다는 것은 이미 연휴 전부터 언론에 나왔다. 그러나 강남 클럽에 (이전까지) 확진자가 안 나오고, 부산의 일반 클럽에도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이번처럼 많이 감염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태원 게이클럽은, 일반 클럽보다도 더… 동성애 중독자들이 가는 곳이니 밀착 댄스, 포옹, 키스도 한다. 그래서 나는 그곳은 닫았을 거라 생각했고, 한때는 문을 닫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터지는 것을 보고, 정부에서 사전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군인들 중에서도 (이태원 게이클럽 방문 후) 자진해서 검사받은 이들이 40여명이 나왔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클럽 단골들은 직원들과 서로 아니까 명단을 안 쓰고, 자기 전화번호 적는 사람은 없다. 그런 클럽들을 문열게 하려면 신용카드 결제와 주민등록증 복사 등의 시스템이 아니면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다. 빨리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서 차단해야 하고, 아직 연락 안 된 사람들은 CCTV, 게이클럽, 커뮤니티,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찾아야 한다.

블랙수면방(찜방 혹은 찜질방)은 논현동에 있는 것으로, 굉장히 오래됐다. 강남에 이렇게 동성애자들 찜방들이 버젓이 있는데, 정부가 다 허가를 해주고…….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는, 노골적 성행위와 성매매가 이뤄지는 곳이라 한다. 또 입구에서 차단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 터미널 근처, 종로, 홍대 등에도 있지만 강남이 가장 (동성애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 저는 블랙수면방이 어떤 형태로 운영되는지는 보도된 상황밖에 모른다. 그러나 밀착관계를 실질적으로 가질 수 있는 곳이고, 그곳에 확진자가 있었다면 (감염 확률) 100%다.”

-그 외에 동성애자들의 문화 혹은 시설들 중 감염에 취약한 것들이 또 있나.

“게이 호스트바(호빠)는 몸을 파는 곳인데 종로에 밀집돼 있다. 그곳은 전부 카페식 클럽이고,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모집한다. 게이가 아니지만 돈 벌려고 온 이들도 30-40%인데 그들도 나중에 게이가 된다. 그래도 감염된 사람들은 그런 곳에는 안 갈 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들과 파트너가 돼서 나가는 사람들도 상대에 대해 (감염 가능성을) 인지할 것 같다. 그리고 여성 전용 호스트클럽도 있는데, 집단이 아니라 1:1로 즐기는 곳이기에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 곳들보다는 수면방과 찜질방 등이 위험하다. 그곳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각처에서 모여서 자면서 스킨십할 수 있는 공간이다. 종로에 많고, 조금 엘리트라는 사람들은 신촌·홍대·강남으로 몰린다. 클럽도 집단으로 즐기는 곳이기에 위험하다.”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자들의 성문화에 대해 “수억 마리의 뱀들이 함께 뭉쳐서 뒹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김신의 기자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자들의 성문화에 대해 “수억 마리의 뱀들이 함께 뭉쳐서 뒹구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김신의 기자

-찜방은 동성애자들 사이에서도 문란하다고 인식되는 곳이라고 하던데.

“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는 물이 다를 수는 있다. 찜방의 경우 종로 쪽은 질 낮은 곳이라는 취급을 받고, 강남 쪽은 자기 수준을 높이기 위해 ‘뚱뚱하거나 나이 많은 사람은 출입금지’ 등의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문화에 고급이 어딨고 저질이 어딨느냐. 다 똑같다. 인권차별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그렇게 급을 나누는 것은 모순이다.

‘수면방은 더러운 곳이고 나는 안 간다’고 하면서도 다 가는 게 속성이다. 나는 그들의 섹스를 ‘수억 마리의 뱀들이 함께 뭉쳐서 뒹구는 것과 같다’고 표현한다. 자신들은 ‘플라토닉이다, 사랑이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나 마찬가지로 욕정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의 경우 알코올과 마약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데, 동성애 중독은 자기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요즘엔 현장에서도 앱에 들어가서 ‘나 어디 있는데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올리면 5분 내에 수십 명을 만날 수 있다. 키, 성기 크기, 알몸사진 등을 미리 확인할 수도 있다.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끔찍해서 못 본다.”

-확진자가 황금연휴 기간 동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기에,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실수한 것은, 연휴 때 (긴장을) 풀기 시작한 것이다. 연휴 때는 클럽을 자제하고 일단 봉쇄하는 쪽으로 가고, 차라리 여행을 권고했어야 했다.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게이클럽에 방문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태원에는 (동성애자들이) 오피스텔 하나를 공동으로 얻어서, 아무 때나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번 연휴에 전국 각지에서 다 이태원에 모였다. 이태원은 그(동성애자)들의 성지다. 이제 이태원이 쑥밭이 됐으니 (유흥업소에) 가지 않을까? 아니다. 중독은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마스크를 쓰고 조심하겠지만, ‘풍선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각 지자체에서 영업정지 조치를 하고, 여론은 더 떠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권 문제, 아웃팅이다? 아웃팅은 스스로 (이런 시국에 게이클럽에 감으로써) 한 것이다. 호기심에 갔다는 건 거짓말이다. 터질 게 터졌다고 본다.

어제 제게 게이클럽에 다니는 아들 문제로 상담해 온 크리스천 6명이 있었는데, 그저 한숨만 쉬더라. 어떤 부모는 집에 아이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어떤 부모는 아이와 병원에 갔는데 다행히 음성이라고, 어떤 부모는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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