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대법원, 종교단체의 ‘신앙에 따른 채용의 자유’ 논의

뉴욕=김진 기자     |  

“행정 특례 제한은 오싹할 만큼의 영향 끼칠 것”

▲미 남침례교 종교자위원장인 러셀 무어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 남침례교 종교자위원장인 러셀 무어 목사. ⓒ크리스천포스트 제공

미국 연방대법원이 교회나 종교단체의 “신앙에 근거한 직원 고용 또는 해고 권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뱁티스트 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연방판사들은 지난 11일 화상 회의를 열고, 가톨릭 학교와 해임된 전직 교사 간의 법정 분쟁에 관한 교회와 종교기관 측의 입장을 들었다.

이번 사례는 로스엔젤레스 대교구에 속한 두 가톨릭 학교가 5학년 교사 두 명을 재계약하지 않자, 교사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재계약 취소와 관련해 교사들은 각각 “연령에 대한 차별”과 암치료로 인한 휴학을 인정받지 못한 “신체 장애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연방법원은 2012년 대법원이 판결한 ‘행정 특례(ministrial exeption)’에 따라 가톨릭 학교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샌프란시스코 제9순회 항소법원이 이것이 특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여기서 행정 특례란 2012년에 미국 고등법원이 교회 등의 종교단체가 그들의 신앙에 따라 직원을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한 조치를 말한다.

가톨릭 교구 학교 측 대변인인 에릭 라스바흐는 회의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BP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종교단체에게 다음 세대의 신앙을 교육할 사람을 선택할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관하여 판사들 사이에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 위대한 신호였다”고 평가했다.

학교 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남침례교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 위원장은 “제9순회 법원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재판관들의 강력한 질책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논평을 통해 신앙에 기초한 단체가 ‘헌법 수정조항 보호(First Amendment protection)’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연방 사법부가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어 목사는 “(교회나 종교단체에 대한) 행정 특례를 제한하는 것은 미국 내 종교 생활에 등골을 오싹하게 할 만큼의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견미단X프로라이프

‘견미단X프로라이프’, 미국 투어로 청소년 생명운동 새 장

청소년과 청년들로 구성된 ‘견미단X프로라이프’ 프로젝트가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켄터키주와 워싱턴 DC에서 열렸다. 이번 투어는 험블미니스트리(대표 서윤화 목사)가 주최하고, 1776연구소(조평세 박사)가 공동 주관했으며, 사단법인 티움과 유튜브 채…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

“청년들 열정·질서에 깜짝… 훈련·조직화하고파”

전국 각지의 애국 단체들 플랫폼 역할 할 것 현 사태 궁극적 책임은 선관위에… 해체해야 선관위 규탄하자 민주당이 발끈? 뭔가 있어 친분 없던 대통령에 성경 전해 준 계기는… 자유민주주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고 국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한 ‘자유민…

트럼프

美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인 복무 및 입대 금지

생물학적 성 다른 허위의 ‘성 정체성’ 군 복무 필요한 엄격 기준 충족 못해 현재·미래 모든 DEI 프로그램도 종료 ‘그(he)·그녀(she)’ 외 대명사도 금지 여권 내 제3의 성 ‘X’ 선택 섹션 삭제 ‘젠더(Gender)’ 대신 ‘섹스(Sex)’ 사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

생명을 위한 행진 2025

‘친생명’ 트럼프 대통령 “무제한 낙태 권리, 중단시킬 것”

밴스 부통령 직접 집회 참석 낙태 지원단체 자금 제한 및 연방 자금 낙태에 사용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년 1월 열리는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영상 축사를 통해, ‘낙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

림택권

“지금의 체제 전쟁, 해방 직후부터 시작된 것”

“세월이 유수 같다는 말대로 달이 가고 해가 가면 이 육신은 수한을 다 채워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 본향으로 향하겠지만 성경 말씀에 기록된 바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 40:8)’는 말씀을 명심해 승리의 길을 가도록 우리…

정주호

“크리스천이라면,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건강해야죠”

“운동을 통해 우리가 실패의 맷집과 마음의 근육을 키우면 인생의 어떤 어려움의 장벽을 만났을 때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며 뚫고 나갈 힘이 생깁니다. 만약 실패가 두려워 닥친 현실을 피하기만 한다면 다음번에는 더 작은 실패의 상황에도 도망칠 수 있습…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