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 칼럼] 코로나19의 도전과 한국교회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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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행정학 박사).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행정학 박사).

코로나19는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 리부트(reboot·연속성을 거부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등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교회공동체와 개인의 자유,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정통과 이단에 대한 신학적 판단과 도전 과제를 던졌다. 코로나는 한국 교회에 2가지 의문을 고민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기독교 위상 격하에 대한 우려다. 일반인들은 개신교와 신천지를 하나의 범 기독교 단체로 본다. 신천지가 사회에 미친 악영향에 대한 올바른 평가도 없이 신천지의 복음방과 교회의 성경 공부를 동일 시 하는 혐오감을 부추긴다. 둘째,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면서 매주 예배에 출석하는 관행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신교인들의 포괄주의적 신앙태도와 종교의 민낯이 드러났다. 온전한 예배의 복원과 거룩한 습관을 회복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의문이다.

교회의 사명인 예배, 양육, 교제, 봉사, 선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교회가 신천지가 다를 바 없어 보여 전도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이단 신천지의 소멸과 동성애의 경고 위험이 부각되어 다행이다. 그 반면 한국교회가 잃은 것도 많다. 방역의 명목으로 교회는 막고 클럽은 방치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목도해야만 했다. 심지어는 헌금 때문에 예배를 강행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온라인 예배의 한계와 문제점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설문조사에 의하면,‘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자 57%의 사람들이 교회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을까? 그렇지 않다. 그중에 60%만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조사에 따르면 현장 예배의 중단결정을 잘한 것이라고 87%가 생각했고, 90%는 온라인예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스트 코로나, 온라인 예배는 주일예배 못 드리는 핑계거리를 만들었고,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질지 모르겠다.

교회의 온라인 예배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는 기존의 교회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설교와 예배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경우이다. 환자나 부득이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교인들을 위한 매우 유용한 매체이다. 때론 오프라인 모임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처음부터 온라인 기반의 교회다.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교회들이 교단의 승인 하에 정식 설립되었다. 미국의 장로교 목회자인 찰스 헨더슨이 온라인 교회를 처음 설립한 이후, 감리교회의 알파교회(Alpha Church), 영국의 처치오브풀즈(Church of Fools) 등이 있다.

최근 가장 성장한 교회는 20년 전에 세워진 라이프닷처치(Life.Church)로 매주 7만 명 정도의 성도가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한다. 교구 모임에 해당하는‘인터넷 캠퍼스’가 있고, 성경앱을 통한 신앙상담과 채팅도 한다. 성도들의 만족도도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교회의 소속감과 교회의 운영은? 철저한 예배생활과 주님이 기뻐하시는 전도의 사명이 소홀하지 않을까? 등의 의문이 생긴다.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는 교회로 번역되며 시민들의 모임이란 뜻의 그리스어다.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인 에클레시아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공적 사안을 논의하는 모든 이를 말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하에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교회 건물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온라인 예배라고 해서 낮은 수준의 예배라 할 수 없다. 혹자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주일예배에 편중되었기에 향후 일상의 예배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온전한 일상의 예배로 지켜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도와 성경공부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예배의 문제점은 자칫 자신을 과신하는 영적태만과 성도들 자신이 소비자로 착각한다. 교회공동체의 사명을 망각한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아닌 자기만족에 빠지기 쉽다. 신앙을 지식과 정보공유의 종교 활동으로 여길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도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오직 성령의 선물로 우리가 자유롭게 되는 날을 위해 기도한다.

김진혁 박사(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감사, 행정학 박사)
저서 ‘죽기 전에 크리스천이 꼭 해야 할 66, 77, 88가지’, ‘성화와 함께 읽는 365일 성경’, ‘기회’, ‘품격인생’외 다수
kimjinhy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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