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 중에는 교회를 이용하여 자기 이권을 노리는 직분자도 많다. 장로 중에 한 사람이 교회 복지사업을 위임받아서 사역하고 있었다. 그는 그 사업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자면 자신이 교회를 떠나야 한다. 이를 위해 오래 전부터 장로 및 장립집사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그리고 교회 직원을 매수하여 교회 은행 통장이나 서류 및 주요 정보를 빼내서 모아왔다. 그리고 거사일을 정하여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다. ‘장로기도회’라 했다. 장로들을 불러모아 기도회를 한다는 명목으로 모아서 담임목사를 성토한다.
그 다음 차례는 전교인들에게 문제도 아닌 문제를 문자로 퍼트린다. 성도들도 의구심을 갖게 된다. 같은 고향 사람들을 모아서 조직을 하고, 근거도, 원인도 없는 정보를 계속 교인들에게 보내고, 집단으로 교회를 이탈하여 별도 모임을 가지며 공격을 가한다. 거짓 사실만 유포하는 유튜브나 모바일 신문을 만들어 교회 밖까지 퍼트린다. 노회 회의 중에도 와서 성토를 하고, 목사의 유관기관을 다니면서 시위를 한다.
그 다음부터는 목사와 목사의 가족을 미행한다. 미행한 사항을 폭로한다. 목사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 등기를 모두 빼내어 공개하여 재산이 교회 재정으로 치부했다고 유포한다. 그 자녀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호화스럽게 산다고 공개 비방을 한다. 이 모두가 교회 재정을 횡령하여 이루어진 축재라고 정죄한다. 부목사들도 가담한다. 시무하다 나간 부목사도 연락하여 과거의 비리와 비행을 수집한다.
조금 더 밖으로 나아가 전국 조직인 반기독교 단체와 연대를 한다. 변호사를 기용하여 모든 모은 자료를 가지고 고소케 한다. 경찰과 짜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없다. 유죄추정의 원칙으로 조사를 하게 한다. 목사는 경찰과 검찰에 가서 거짓말을 못한다. 우리나라 사법부는 언론이 이미 보도하고 특히 MBC방송이 PD수첩을 통하여 보도한 것은 사실이든 아니든 경찰과 검사가 수사를 한다. 목사의 진술은 아예 듣지 않는다. 자기들 의도대로 조서를 꾸민다. 그리고 2만 600개의 범죄사실의 조서를 고소자들이 작성케 하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반교회적인 교인들은 경찰과도 호형호제하면서 아예 목사 측에서 고소 고발한 사항은 아예 수사도 거부한다. YTN TV는 화장하여 수목장한 것을 커다란 뼈를 들고 있게 하고 촬영하여 수목장을 통해 목사가 거금을 받고 불성실하게 불법매장을 했다고 보도도 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은 언론이 그토록 일방적으로 거짓 사실을 보도하고, 이 내용을 전 세계에 산재한 모든 목회자들에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달하고 보게 한 사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세계 도처에서 연락이 온다. MBC PD수첩이 방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받았다고 하는 연락이 왔다. 기이하다.
드디어 29억 횡령으로 기소하고,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목사는 사람도 아니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 벌써 죄인 중에 죄인이다. 법정에 선다는 자체가 목회를 그만두어야 할 사항이 된다. 중범죄 재판장 피고석에 앉았다. 방청석에는 현재 교인과 고소한 교인들이 뒤섞이어 앉아있다. 눈 둘 곳이 없어 눈을 감고 있다가 피고석에서 졸고 있었다. 고소한 교인을 보랴? 재판장을 보랴? 어디를 보랴? 자연히 눈을 감게 된다. 졸기 시작했다. 다시 방청석으로 돌아가면 다음 다시 재판이 열리는 것이고, 뒷문으로 나가면 바로 구속되어 교도소로 가는 것이다. 갈림길인 피고석에 앉아있다. 경찰 조사도, 검찰 조사도 자존심이 상하고, 부끄럽고, 자괴감에 빠져서 참기가 어렵지만, 재판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1심에서 무죄가 되고, 고등법원에서 기각 되어 사법부의 판단은 끝이 났다.
그러나 누가 무죄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아무도 없다. 목사들은 상대 의를 즐기고 있고, 노회와 총회에 가면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 아예 나는 사람이 아니다. 교단의 명예에 먹칠하고, 동역자의 거룩함을 추락시키고, 심지어는 고향 사람들까지 사람으로 취급을 하지 않는다. 판결은 피고인인 목사가 백수십억을 교회에 조달했고, 회수한 금액은 70억여원이 되었다.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사례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방팔방 다니며 돈을 모아 바쳤다. 본인의 자산, 부동산 거래한 이익금,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교회에 수입으로 드렸다. 천신만고 헌신했다.
처음 주님을 만나서 나의 눈을 두 개 가진 것이 큰 범죄로 생각되어 눈을 뽑아주기 위해 다닐때나 지금이나 나는 아무것도 소유할 생각이 없다. 모두 주님께 바치는 것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자녀들의 돌 반지를 비롯하여 자녀 결혼 축의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조의금까지 내 주머니에 넣어본 일이 없다. 전부 바쳤다. 그래도 투정 한 번 부리지 않았던 자녀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오직 주를 위해 살았다.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다. 성령에 이끌려서 그렇게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목사가 부동산을 투기하느냐 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 교회 재정은 부족하고, 내일 이자를 내지 못할 위기에 무슨 방도라도 취하여 교회가 경매에 나가는 것은 막아야 했다. 전쟁 당시의 윤리인 상황 윤리와 평상시의 윤리 이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도 나의 소유는 없다. 그런데도 나는 재벌인 줄 알고 만나는 사람마다 도와달라고 한다. 이상한 것은 나는 소유치 않으려고 하면 자꾸만 재산이 생긴다. 그러나 소유하려고 하면 있던 재산도 나간다.
검사가 조사를 다 마치고 물었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돈을 잘 버십니까? 내게도 돈 버는 기술을 가르쳐 주세요.’ 농담을 했다. 나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남을 위하여 살면 이웃 사랑할 재산이 하늘로부터 쏟아집니다.’ 나는 지금도 이 믿음은 변치 않고 있다. 억울하게 피고석에 졸고 있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었다. 얼마나 오래 교도소 생활을 해야할지. 이로 인하여 인생이 시궁창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도 아니었다.
윤대영 목사(목회상담도움협의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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