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회복의 날’ 준비 본격화… “목표는 출석률 80%”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총, 5월 31일 앞두고 <교회 실천 가이드> 제작 배포

게이클럽 사태 후 교회 철저한 예방으로 믿음 생겨
회복의 날 통해 한 걸음 나아가는 출발점 되길 희망

▲한국교회가 오는 31일을 &lsquo;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rsquo;로 선포하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성도들을 맞이하는 안내자의 가슴에 &ldquo;보고 싶었습니다&rdquo;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한국교회가 오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성도들을 맞이하는 안내자의 가슴에 “보고 싶었습니다”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다.

오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 목사, 이하 한교총)이 성도들을 맞이할 준비에 본격 들어갔다.

한교총은 18일 ‘포스트 코로나19 목회서신’과 함께, 예배 회복의 날을 대비하고 있는 교회들에게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담은 ‘교회 실천 가이드’를 제작해 언론사들에 배포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은 팬데믹 상황에서 흐트러진 교회의 전열을 가다듬고, 온 교회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자리로 돌아가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교총이 이날을 결의하고 선포한 이후, 이태원 게이 클럽에서 발발한 코로나19의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감염이 우려되는 교회들이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함으로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교회의 노력을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생활방역 원칙을 준수하면서, 그동안 온라인 예배 등으로 변경했던 교회의 예배를 <예배 회복의 날>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예배 회복의 날의 목표를 등록교인 80% 이상의 출석으로 잡았다. 이를 위한 구체적 사전준비로 첫째 ‘지역사회와 선한 소통을 시작할 것’, 둘째 ‘성도들과 소통을 준비할 것’, 셋째 ‘담임 목사의 마음이 담긴 목회 서신을 발송할 것’을 주문했다.

사전 준비로 지역사회, 성도, 담임목사 간 선한 소통
한 주간은 특새와 저녁기도회로 감격 회복에 집중을
양각나팔로 예배 시작, 성도 열망 담은 간증영상 상영
철저하게 예방 수칙 준수… 식사 및 다과 나눔은 금지

특히 성도들과의 준비를 위해선 “시간을 정한다 해도 자원하여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회는 성도들과 충분과 사전소통과 예비 모임을 통해 교회가 전염병에 안전하고 온라인 예배로는 경험할 수 없는 예배의 감격과 감동을 기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의 마음이 담긴 목회서신을 발송하고, 온 교회 성도들이 중직부터 새신자까지 담임 목사를 중심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소통의 동심원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최소 한 주간은 특별새벽기도회나 저녁기도회를 준비하고 이 기간의 모든 메시지와 기도제목은 신앙과 예배의 감격 회복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축제와 같은 물리적 공간의 변화도 강조했다. “변화된 환경은 오랜 공백 기간을 딛고 교회를 찾은 성도들에게 예배당의 변화는 새롭고 변화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현수막과 포스터, 풍선아트, SNS를 통한 이미지 메시지 전달 등을 제안했다. 당일 교회를 찾아온 성도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환영팀도 필요하며, 기존의 틀을 벗어난 강대상의 변화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배학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순서마다 의미와 감격의 요소를 가미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예배’를 예시로 신나고 다이나믹한 곡으로 선곡하고, 희년의 축복의 소식을 알리는 양각나팔을 불며 함성과 함께 예배의 시작을 알린다.

코로나를 핑계로 교회와 예배를 멀리했음을 회개하는 참회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고백을 담은 공동 기도문을 읽는다. 예배를 간절히 사모했던 성도들의 열망을 담은 간증 영상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편 한교총은 “금번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은 무책임한 개방이 아니”라며 “교회는 철저하게 유증상자 및 확진자, 접촉자 접촉 의심자에 대한 관리, 그리고 정부가 제시한 전염병 확산 예방에 필요한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감염병 예방과 대응을 위한 팀 구성 및 책임자 지정’, ‘감염병 확진자 분류기준 준수(정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한 단계 더 상향한 대응방식 권고)’, ‘유증상자 및 유사증사자 능동 관리’, ‘접촉자 및 접촉 예상자 능동 관리’ 등을 주문했다.

또한 예배 시 출입 성도 관리를 위해 예배당과 공공 공간은 수시로 방역하고, 사태가 마무리되기까지 주일예배 이외의 소그룹 모임과 교회 내 식사 및 다과 나눔을 중단할 것, 성도들의 체온 점검과 철저한 마스크 착용, 건물 내에서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 등을 강조했다.

한교총은 “담임목사님을 중심으로 교회의 상황과 규모에 맞게 적용하여 모든 교회들이 코로나19 발발 이전의 모습보다 더 감격있는 예배, 신실한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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