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팔려온 北 여성들, 코로나19로 굶주림 심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국 VOM, 모금 프로젝트 진행 중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중국 북동부 지린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새롭게 발발하여 현지 당국자들이 여행을 규제하고 추가 통제 조치를 마련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가 전했다. 또 새로운 조치로 인해 성매매로 중국에 팔린 북한 여성이 식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는 것조차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현재 중국 북동부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19가 아니라 굶주림이다. 이제 아주 작은 시장이나 마을에서도 식량을 사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다. 물론 북한 여성은 불법으로 중국에 성매매되었기 때문에 신분증이 없다”면서 “중국에서 홀로 사는 북한 여성은 특히 더 위험하다. 이들에게는 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살 수 없다. 합법적으로 음식을 사줄 친척도 없다. 신분증 없이 시장에 가면 공안에 신고당해 북송될 수도 있고, 북송되면 혹독한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한국 VOM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을 예상하고, 지금까지 북한 여성 13명과 그 가족들에게 7개월치 식량을 미리 사다주었다. 그러나 그 지역에 팔려 온 북한 여성들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지린성에는 성매매로 팔려 온 북한 여성들이 수백 명 있다. 그들은 매우 외진 시골 지역 곳곳에 흩어져 사는데, 외부 상황이 좋을 때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19로 지역이 봉쇄된 상황이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로 기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혹시라도 체포되면 북송될까봐 두려워한다. 결국 중국 남편은 자기 아내가 대중의 눈에 띄지 않게 꼭꼭 숨긴다. 이 여성들은 의료 혜택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다. 그래서 우리가 그 지역 북한 여성들에게 오디오 성경뿐 아니라 마스크와 의약품, 기타 물품들을 보내주었다. 음식이나 마스크, 의약품 등은 그 여성들의 건강에 유익하지만,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그들에게 소망을 가져다줄 수 있다. 성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들이 우리가 보내주는 음식과 물품들을 정말 고맙게 여기지만, 다른 무엇보다 오디오 성경을 특별히 더 고맙게 여긴다는 사실을 우린 잘 알고 있다” 고 했다.

한국 VOM은 중국 북동부에 성매매로 팔려 온 또 다른 북한 여성들에게도 음식과 물품을 구매해 나누어 주려고 헌금을 모금 중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미 13가정에 음식과 물품을 공급해 주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되도록 빨리, 더 많이 공급해야 한다. 지난번에는 다행히 우체국 배송에 문제가 생기기 하루 전에 그 긴급한 그 지역에 물품을 보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가능하면 그 지역에 팔려 온 더 많은 북한 여성들에게 다가가 영육간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중국 돈 1,000원(약 173,000원)이면 한 가족이 7개월 동안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기본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 이렇게 긴급한 호소를 통해 얼마가 모이든, 저희는 그 돈 전액을 중국 북동부에 성매매로 팔려 온 북한 여성과 그 가족들에게 음식 및 건강 관리 용품과 기독교 양육 자료를 공급하는 데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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