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수와 염안섭 원장의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
총신대 재단이사회(직무대행 이승현)가 이상원 교수를 해임 의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가 속한 예장 합동총회의 김종준 총회장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회장은 20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장이나 교직원들이 이상원 교수를 징계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신에 파송돼 있는 관선이사들이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은 총신을 대표하거나 총신의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 교수의 대처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행법대로면 내용이 어떻든 간에 상대가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면 문제가 되니, 그냥 사과했으면 끝났을 문제인데 오히려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을 야단치고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니 그들이 굉장히 반발했다”며 “그러면서 오히려 학교 전체가 비판받고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상원 교수는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 성욕이 후천적 습관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생물학적·의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이유로 성차별·성희롱을 했다며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었다.
한편 김 총회장은 최근 총신 내에 게이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총신 측에 의해 고소당한 염안섭 원장(수동연세요양병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해당 전도사가 오해받을 부분이 있었지만, 당사자는 성적인 의미로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오죽하면 (염 원장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해당 학생의 부모도 그를 고소했겠느냐”며 “강도사가 제보한 내용만 듣고 과장되게 표현하고, 또 학교까지 싸잡아 비판하니 총신 측에서 불가피하게 고소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