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 게시판에 300여 재학‧졸업생들 나서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의 이상원 교수 해임을 철회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총신광장 신학대학원 자유게시판에는 이 교수 해임의 부당성을 알리며 철회를 요청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 교수에 대한 해임 소식이 전해진 19일부터 22일 오전 현재까지 약 300명의 신대원 학생들이 여기에 동참했으며, 대부분 실명이다. 졸업생들의 참여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신대원 3학년 황성관 학생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총신의 가치에 맞게, 부당한 이 교수님의 해임을 철회해 달라”고, 이윤종 학생은 “총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총신에서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2학년 이윤재 학생은 “진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선포해야 할 신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상당히 우려스렵다. 혹 사람이 하나님보다 앞선 것은 아닌지. 혹 사람이 두렵거나 눈치를 보느라 성급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번에 입학했다는 신대원 1학년 안태현 학생은 “한국의 대표 보수인 총신 안에서 동성애의 문이 조금씩 열리게 되는 순간 다른 신학교는 시간 문제이며, 한국교회는 초토화 되어가고 있는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학생은 “이번 주 월요일 총신대학교 앞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했다. 학교를 두고 예배의 자리에 가서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함께 참석한 친구들이) 얼굴이 알려지면 학교생활 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까봐 나오는 것이 너무 두려웠지만, 학교의 상황을 바라보며 하나님 앞에서 가만히 침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3학년 임성훈 학생은 “이 교수님은 지난 3여년 간 학내 사태 때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서 열심히 싸우신 분이다. 교수님이 한 일이라고는 학교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투쟁하셨고 하나님이 명예를 위해, 말씀이 말씀 되도록 열심히 강의 하신 것 밖에는 없다”며 “재단이사회의 징계위원회의 해임 결정은 받아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의 졸업생은 “이상원 교수님의 동일한 강의 내용을 신대원에서도 들었다. 이 내용은 이상원 교수님만의 주관적 사견이 아니”라며 “이미 현 사회 내에서 객관적·의학적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그에 따른 건전한 성윤리를 세우고자 하는 많은 노력들이 있다. 이를 ‘성차별/성희롱’ 발언으로 왜곡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일방적인 해임 통보는 과정과 내용에 있어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