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회‧화도우리교회‧엘림교회서 확진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오순절인 5월 31일 주일을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국교회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동 엘림교회를 다니는 대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목회자 부부와 성도 3명, 그리고 이 교회 성도와 접촉한 구미 중앙시장 상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대학생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동생이 먼저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교회는 성도 수가 15명 내외인 소규모 개척교회로 교회 내 대량 확산의 우려는 크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성도들과 접촉한 100여 명을 추가 진단 검사할 계획이다.
남양주 화도우리교회도 목회자도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아내와 딸이 연달아 감염됐다. 80대 성도도 같은 날 감염이 확인됐으며,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성도까지 합치면 이 교회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화도우리교회는 성도 수가 10명이 채 안되는 개척교회로, 작은 교회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며 추가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평일이었던 지난 8일과 15일 서울시 양천구 은혜교회가 개최한 성경연구모임에 참석했다. 모임을 주최한 이 교회의 전도사가 이들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이다.
이들보다 앞선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은혜교회 전도사는 주일예배 당시 교회 차량을 운영했으며, 방송실에서만 근무했다. 다만 화도우리교회 성도들이 참여한 평일 성경연구모임에는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혜교회는 전도사의 확진 사실이 확인된 직후 교회를 즉시 폐쇄했다. 서울시는 전도사와의 접촉자 및 능동감시자 83명에 대한 전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25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주일예배 당시 전도사와 함께 근무한 은혜교회 직원들은 근무자들은 당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서울시는 확인했다. 이로 인해 다행히 주일예배 참석자를 비롯한 이 교회 성도들 중 추가 감염자 발생은 막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이 교회의 성경모임에 참석했던 타 교인 성도가 확진 판정 직전 경북 상주의 BTJ열방센터에서 활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