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가 성인지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나다움 어린이책’ 3,200권 전달식을 25일 개최한 가운데, 일부 책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나다움어린이책’은 나다움을 찾는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일환이다. 영유아기부터 성인지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헌법이 정한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 의식 향상을 목표로 한다.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 도서에는 “난 콘돔 끼면 잘 못 느끼겠어 별로야”, “자위는(중략) 절대 끊을 수 없었어”, “인간은 진딧물이나 물벼룩처럼 혼자서 번식할 수 있는 동물이 아냐. 그래서 멸종하지 않고 자손을 낳으려면 남녀의 성기가 결합하는 성교, 그러니까 섹스가 꼭 필요해” 등의 내용이 담긴 책, 심지어 콘돔, 피임약, 자궁 내 장치, 난관붙임술, 정관붙임술 등의 피임 방법을 소개하는 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의 유모 학부모는 ‘나다움어린이책’ 중 피오나 커토스커스의 책을 문제 삼으며 “덴마크 그림책이랑 똑같은 내용”이라며 “조기성애화 빼박”이라고 했다.
또 ‘교과서의 성적지향 젠더 섹슈얼리티 피임 등 교육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고 ‘교과서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교과서의 실태를 고발해온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의 허은정 대표도 “공교육, 돌봄, 복지까지 모두 획일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다움 어린이 책은 전국 한부모가족 8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