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짜리 단편 영화 ‘아웃’
미국 월트디즈니의 자회사 픽사스튜디오가 성소수자를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픽사는 스트리밍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9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아웃’(Out)을 선보였다.
이 애니메이션은 남성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행위)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지난 22일부터 상영 중이다.
그동안 성소수자 캐릭터가 픽사를 비롯한 디즈니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적은 있으나, 주인공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즈니는 TV 프로그램이나 2018년 상영된 영화 ‘미녀와 야수’ ‘돈 맥 스튜핀스’ 등을 통해 성소수자들의 관점을 수용하고 이를 홍보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2017년 방영된 TV 프로그램 ‘Star vs. the Forces of Evil’에서는 처음으로 ‘남자 공주’를 등장시켰고 동성 간 키스신을 선보여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최근인 2019년에는 ‘앤디 맥’(Andy Mack) 시리즈에서 10대들의 동성애를 묘사했다.
디즈니는 지난 2017년 ‘앤디 맥’ 2번째 시즌에서 “사이러스 굿맨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3에서 처음으로 10대들의 동성관계를 묘사한 디즈니는, 지난 2014년 아이들을 위한 쇼 프로그램 ‘굿 럭 찰리’(Good Luck Charlie)에서 처음으로 성인 동성커플을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에 기독교계와 학부모 단체 사이에서는 디즈니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앞서 미국가정협회는 “디즈니의 동성애 어젠다 지지는 비도덕적이며 죄적인 행위를 권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