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홍콩을 위한 책임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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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종교 탄압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 또는 박해감시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이 교회 건물을 부수거나 십자가를 철거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코로나19로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목회자를 끌고가 심문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성경마저 중국 공산당의 입맛에 맞게 새로 쓰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끔찍하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저 넓은 중국 땅과 저 많은 중국인들 가운데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씨가 마르고, 교회를 간판을 내건 공산주의 선전기관들과, 기독교인을 가장한 공산당원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이렇게 극악한 공산 독재 정치를,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유와 인권을 향유하던 홍콩에 적용하려고 하니 충돌이 없을 수 없다. 홍콩의 자유 시민들은 이 소중한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숭고한 투쟁을 벌이고 있고,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국가 및 시민들도 거기에 강한 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중국 공산당은 요지부동이다.

무신론적 공산주의는 필연적으로 독재로 흐르고 기독교를 박해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분명히 증명된 사실이다. 공산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억지로 거스르려 하는 사상이자 체제로서 강력한 힘이 없이는 유지가 되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기독교적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무장된 자유인들은 바로 그 체제에 있어 가장 상극이요 위협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 다른 공산주의 독재 국가인 북한에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탄압국이자 기독교 박해국으로, 그 주민들은 김씨왕조에 의해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역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이념적으로, 도의적으로, 이 홍콩과 북한의, 독재정권에 의해 압제받는 이들을 절대 외면할 수도 없고 외면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 그리고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 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 또한 독자적인 힘만으로 독립과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것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도 다른 이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선진 민주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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