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동생 “우리는 하나님 두려워해… 파괴 멈춰 달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출석 교회 목사도 “유가족들이 원하는 건 폭력 아닌 정의”

▲시위 현장을 찾은,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테렌스 플로이드가 평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CNN 보도화면 캡쳐

▲시위 현장을 찾은,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테렌스 플로이드가 평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CNN 보도화면 캡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동생이 폭력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조지 플로이드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흑인 남성이다.

2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날 형이 숨진 현장을 찾은 테렌스 플로이드(Terence Floyd)는 시위대를 향해 “형의 죽음에 분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만큼 화가 나겠는가? 나도 약탈이나 파괴를 하지 않는데 당신들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 죽은 형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은 평화로웠고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며 평화로운 시위를 요청했다.

또 “시위대들이 항의하고 물건을 파괴해도 권력은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시위대들은 그들(권력자들)의 물건이 아닌 우리의 물건을 파손하기 때문”이라며 “투표하자. 스스로 공부하고, 타인이 누구를 뽑아야 하는지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스스로 공부해 투표할 대상을 정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평화롭게 시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미 전역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가 발생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폭스뉴스 계열사인 KTVI에 따르면, 지난 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경찰 본부 근처에서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관 4명이 시위대의 총에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도 경찰관 한 명이 총격으로 입원했다.

조지 플로이드가 출석하던 뉴욕 브루클린교회 케빈 맥콜 목사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평화와 연합이 필요하다. 미국인들은 무릎을 꿇고 우리의 오만을 치유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안이 필요하다. 성경은 ‘분노하지 말고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정의를 요구하기 위해 항의하는 것은 좋지만, 평화가 필요하지 약탈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케빈 목사는 “그 누구도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보다 더 분노할 수 없기에, 가족들이 원하는 바를 존중해야 한다.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약탈과 폭력이 아닌 ‘정의’”라고 했다.

한편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서 해당 백인 경찰은 그를 수갑을 채워 바닥에 엎드리게 한 후, 무릎으로 목을 짓눌렀다. 플로이드는 “제발, 제발, 제발 숨을 쉴 수 없다, 살려 달라”고 애원했지만, 그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플로이드는 결국 경찰을 만난 지 90분 만에 사망했고, 이는 당시 현장을 목격한 행인이 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에 격분한 시민들은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미네소타주 검찰은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이던 그를 3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으며, 그를 포함해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4명은 모두 해임됐다.

조지 플로이드의 부검을 진행했던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검시관은 “그의 사인은 경찰관의 제압과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고 밝혔다. 검시관실은 또 플로이드에게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의 징후가 있었고, 최근 진통제와 각성제를 복용한 흔적이 있다고 전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노화 회춘 불로초 저속노화 안티에이징 아기 역변 정변

“저속노화? 안티에이징? 질문을 바꿀 때”

작은 세포 통해 큰 인생 배운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들지 않을까? 벗어나 건설적 질문 던질 차례 세포처럼 나이 들 수 있다면 김영웅 | 생각의힘 | 260쪽 | 18,800원 “늙는 게 아니라, 성숙…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감리교  ‘대선을 위한 기도회’

감리교 3개 단체, ‘자유민주 수호 대통령 선출’ 위한 기도회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가 4월 21일부터 오는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서울 종로 감리회 본부 앞에서 ‘대선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번 기도회…

CECD연구소

“성경 암송, 말씀으로 자녀 양육하는 가장 좋은 길”

오감으로 습득 성경 파노라마 교리 알려주는 소요리문답도 5개월 만에 500여 구절 암송 어린이 위주이지만 어른들도 사복음서 중심 한국형 쉐마교육 ‘쉐마 성경암송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

서울연회 감독 초청 선교사 예배’

“수고에 늘 빚진 마음”… 감리교 서울연회, 해외 선교사들 위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이광호 목사)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꽃재교회에서 해외 선교사들을 초청해 ‘서울연회 감독 초청 선교사 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연회가 주관하고 꽃재교회(담임 김성복 감독)가 장소와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