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논란으로 재조명된, “사회주의 낙원 꿈꿨던 짐 존스의 말로”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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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믹스테이프에 ‘짐 존스’의 음성을 수록해 논란이 일면서 사이비 교주 ‘짐 존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900여명에게 독극물을 강요해 자살하도록 한 대학살자이자 사이비 교주인 ‘짐 존스’는 1931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 사회주의·공산주의 서적을 읽었고, 사회주의 성향의 빈민 구제 활동을 벌이다 ‘인민사원(Peoples' temple)’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짐 존스는 생전 “하나님은 여러분의 기도를 한 번도 듣지 않았지만, ‘사회주의 운동가 신’인 나는 여러분에게 이 모든 것(음식, 잠자리, 집)을 주었다”며 성경이 거짓과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고, “우리가 가장 순수한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공산주의자들의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는 주장도 연설에 사용하곤 했다.

그가 대량학살을 저지른 ‘존스타운’은 남미 가이아나 밀림에 설립됐다. 짐 존스는 ‘존스타운’을 ‘사회주의 낙원’이자 ‘성소’로 보았고, 허가 없이는 존스타운의 ‘탈퇴’를 허용하지 않았다.

‘짐 존스’에 대한 책을 쓴 존제이콥스와 팀라이터맨 등에 따르면 인민사원은 소련, 북한, 유고 슬라비아, 쿠바 대사관과 자주 회의를 했다. 또한 짐 존스는 중국의 마오쩌둥과 북한의 정교한 마인드 컨트롤과 행동 수정기법을 차용해 인민사원 신도들을 점차적으로 지배해갔다.

짐 존스는 존스타운의 회원들이 재미있게 여기던 영화들 대신 미국의 사회 문제에 대한 소련의 선전 쇼트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했고, 소련의 다큐멘터리 외에도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Z’와 ‘자칼의 날’ 과 같은 정치 스릴러를 반복 상영했다. 이러한 영화 대부분은 기독교 또는 우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심고 공산주의 인물에 대해 영웅화 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렇듯 짐 존스는 미국을 부정적으로 본 반면, 김일성, 로버트 무가베, 이오시프 스탈린과 같은 사회주의자를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70년대 들어오며 인민사원의 인권 유린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1978년 11월 레오 라이언 하원의원과 기자들은 실태 조사를 위해 존스타운을 찾았다. 그러나 라이언 의원 등 5명은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결국 가이아나 정부군까지 동원돼 존스타운을 급습했으나, 현장에는 914명의 시신만 남아 있었다. 짐 존스의 부인 마르셀린느 존스의 시체 주변에서는 마르셀린느가 서명하고 ‘모든 은행 자산을 소련 공산당’에 맡긴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한편 빅히트와 슈가는 ‘짐 존스’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된 뒤 사과한 다음, 음원에서 바로 해당 샘플링을 삭제하고 재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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