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인들 “인종차별 반대”… #블랙아웃튜스데이 동참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억울하게 숨진 흑인들 추모하는 캠페인

미국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확산 중인 가운데,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에 목회자들을 비롯해 유명 기독교인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블랫아웃 튜스데이’(Blackout Tuesday) 캠페인은 2일 미 음반업계가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억울하게 숨진 흑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일을 중단한 데서 시작됐다. 이 운동에 참여한 많은 이들은 자신의 SNS에 검은색 배경의 게시물을 올리며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운동에는 폴라 화이트, 토니 에반스, 조엘 오스틴, 브라이언 휴스턴 등 미 목회자들을 비롯해 야구선수 데릴 스트로베리, CCM 가수 토비 맥, 카리 조브 등 유명 기독교인들도 동참했다고 CP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앙 자문위원인 폴라 화이트 목사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검은색 배경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녀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어디서 발생하든, 불의는 세상 모든 곳의 정의를 위협한다’(Injustice anywhere is a threat to justice everywhere)는 글과 시편 121편 1~3절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말씀을 인용했다.

휴스턴의 레이크우드 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검은색 바탕에  “조지 플로이드의 가족들을 비롯해 이 나라에서 인종차별을 견디어 온 많은 이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 어떤 형태의 불의도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 땅에 평화와 사랑, 그리고 치유가 일어나길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조엘 오스틴 목사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페이스북

▲조엘 오스틴 목사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페이스북

텍사스의 오크클리프성경협회(Oak Cliff Bible Fellowhip) 설립자이자 담임인 토니 에반스 목사와 존 해기 목사는 미가서 6장 8절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말씀을 인용했다.

호주 시드니 힐송교회의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검은색 바탕의 게시글을 올리고 해시태그 #blacklivesmatter(흑인의생명은귀하다)를 덧붙였다.

유명한 CCM 가수 카리 조브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색 바탕의 이미지를 올려 운동에 동참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남긴 말인 ‘I Can't Breathe!’(난 숨을 쉴 수 없어)를 적어 두었다.

이 외에도 전 세계의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해시태그 ‘#BlackLivesMatter’ 또는 ‘#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알리는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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