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부흥, 담임목사의 전폭적 지지가 최우선”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 박연훈 목사 인터뷰

▲다음 세대 아이들과 함께 교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박연훈 목사.  ⓒ다세본
▲다음 세대 아이들과 함께 교회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박연훈 목사. ⓒ다세본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교회들이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그렇게 약 3개월이 지나, 가뜩이나 위축된 교회학교 운영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음세대살리운동본부 박연훈 목사는 “무엇보다 담임목사가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자 결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년간 다음 세대 사역에 집중해 박연훈 목사는 작년 말 다음세대살리기운동본부(다세본)를 설립한 후 고신, 기감, 기성, 기장, 기침, 백석, 백석대신, 순복음, 예장, 통합, 합동 등 11개 교단에 속한 많은 교회학교들을 돕고 있다. 특히 5년간의 노하우를 통해 체계화한 어린이전도 전략과 교회학교 운영 매뉴얼을 제공해 실질적인 열매를 맺고 있다.

이 메뉴얼에는 ▲전문 교사 세우기 ▲부장 시스템 ▲무학년제 ▲능력의 찬양 ▲축제의 예배시간 ▲소통하는 셀 ▲스쿨존 전도 ▲교사 콘퍼런스 등 부흥하는 교회학교의 12개 콘텐츠가 담겨 있다.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스쿨존 전도를 진행하면서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만난 박 목사는 “교회학교 교사들이 학부모와 아이들의 요구에 진정성 있게 응답하며 성령의 능력을 간구할 때 부흥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목사와의 일문일답.

-다음 세대 사역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영국에선 지금부터 100여년 전 어린이들 두 명 중 한 명이 주일학교에 다녔지만, 지금은 100명 중 1명도 안 되는 역사의 교훈을 들어야 한다. ‘교회학교가 위기’라는 말만 하고 그 어떤 대안도 내어 놓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현실은 그야말로 암울하기 짝이 없다. 2010년 프레이즈예술신학교 사역을 마치면서 이 거룩한 사역의 현장에 뛰어들었고, 교회학교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정말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고, 그 대안을 발견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교회학교의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시는지?

“교회학교 뿐 아니라 장년도 커다란 문제다. 한목협에서 지난 4월 9일 집계한 통계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이 더욱 피부로 느껴진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5% 정도가 출석교회의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고, 그 외에는 가정예배가 6%, 방송예배가 5%,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 3%, 예배를 드리지 않은 성도들이 10%로 조사됐다.

어른들이 이 정도면 아이들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 후유증은 가뜩이나 어려운 교회학교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담임목사, 부장, 장로들이 코로나 이후 교회가 너무 어려운데, 교회학교 예산을 더 투자할 것이냐 아니면 아예 뺄 것이냐 고민하고 있다. 만약 유지와 관리에만 머문다면, 교회의 쇠퇴가 유럽보다 가속화될 수 있다. 그러므로 더 세심하게 전략을 가지고 6월 초등학교 개학과 더불어 교회학교 예배 재개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교회학교 아이들은 엄마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학부모들이 교회학교 교사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다세본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교회학교 위기 극복 프로젝트와 코칭에 관해 설명해 달라.

“이 모든 일에 대안을 이미 구축했다. 이론이 아닌 교회학교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콘텐츠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코칭의 목적은 교회 전체가 다음 세대 운동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 부장을 중심으로 전체 교사들의 영적인 부흥을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일예배, 오후예배, 금요철야, 새벽기도 때 설교하고 함께 전도도 나간다.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2년까지 진행한다. 이미 지난 6년간 5개 교단, 7개 교회에서 최소 30%에서 최대 120%까지 부흥을 이뤘다. 이제 이 실질적 대안을 원하는 교회에 그대로 소개할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코칭디렉터’이고 다른 하나는 ‘12개 뉴 패러다임’ 발표다. 이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교회학교 뉴 패러다임>을 출간하였고 <코로나 이후 교회학교 위기분석과 뉴 패러다임 세미나>를 개최하여 죽어가는 교회학교에 새로운 부흥의 불씨를 붙일 예정이다. 작년 1~6월에는 부산 영락교회에서 매주일 교사기도회를 열었다. 이 모임을 통해 부서 교사들 사이에 은혜 나눔과 교제가 일어나고 열정이 생기며 마음이 뜨거워졌다는 간증들이 나왔다.

또 의외로 전도하지 않는 교회들이 많다. 전도의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더라도 전략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매일 아침 8시 20분부터 9시까지 스쿨존에 나가 아이들과 안면트기를 했다. 그렇게 붙박이 전도를 하다가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전도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학교길에 교회학교 학생들과 함께 아이들을 관계전도로 인도했다.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좀 더 지혜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뜨겁게 기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다세본
▲뜨겁게 기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 ⓒ다세본

-코칭 프로그램 구축 뿐 아니라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그렇다. 이제는 질본(질병관리본부)같은 유형의 교회학교부흥관리센타가 시민단체 형식으로 구축돼야 한다. 평신도와 교회학교 실무자가 연합하여 실질적이고 전략적으로 부흥을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연중 계획, 전도 전략, 전도 물품, 전도 선물 , 52주 PPT설교, 에니메이션, 전도축제 매뉴얼 등을 적절히 보급하는 것이다.

교단은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없다. 해당 교단의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발행하면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시민단체가 나와야 한다. 다세본이 그 사역을 위해 동역자와 함께 펀딩을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후원자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박연훈 목사와 교회학교 사역자들의 모습.  ⓒ다세본
▲박연훈 목사와 교회학교 사역자들의 모습. ⓒ다세본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달라.

“이 역시 통계가 있다. 현재 이 어려운 상황 속에 지속적으로 교회학교가 부흥하는 교회들은 100%가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덕분이다. 당진 동일교회, 동탄시온교회, 부산서부교회, 순천주성교회, 인천예일교회 모두가 담임목사가 주도하는 교회들이다.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매우 강력하다. 그러므로 담임목사님께서 교회학교에 전폭적으로 관심을 두고 실행하는 것이 그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둘째는 전 교인이 힘을 쏟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도축제를 1세에서 20세까지 대상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전문교사 세우기이다. 부흥은 교사를 통해 일어난다. 그런데 교사가 스트레스를 받고, 교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것에 대한 대안을 다세본은 제공할 것이다.

다세본은 2020년을 교회학교 부흥의 원년으로 삼고 많은 교회들과 유기적으로 동역하며 인터넷 홈페이지(www.jdna.kr)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SNS,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활동 중이다.”

문의: 02-815-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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