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와 헌금 줄고 교회는 늘어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SBC)의 교인 수가 역사적으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남침례교단 산하의 출판부서가 작성한 ‘연간 교회 개요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8만 7,655명의 교인이 줄었으며, 이는 교단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재 교인은 1452만 5,579명이다. 라이프웨이 기독교 리서치에 따르면, 이 통계는 남침례교단이 한 해(one year)기준으로는 약 100년 만에 겪은 가장 큰 감소다.
2018년 한 해 동안 교회는 74개가 증가해 4만 7,530개이지만 교인 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었다. 침례 수도 4% 감소해 2018년에 24만 6,442건에서 2019년에 23만 5,748건으로 줄었다.
남침례교의 교구 수는 51,138개로 감소했으나 여러 장소를 포함하는 교구(multisite congregations)의 수는 505개로 증가했다.
교인 수 감소와 더불어 남침례교단에 가입하는 추세도 위축됐다. 교단의 헌금액 또한 1.44% 감소한 116억 달러로 보고됐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멕코넬 이사는 “침례의 감소는 ‘미국의 세속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성명에서 그는 “이런 숫자들이 지난 한 해에 많은 개인과 교회들이 쏟은 모든 복음적 노력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는 없다”며 “그러나 평균적으로 더 적은 수의 사람들이 그리스도께로 와서 침례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멕코넬 이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 및 업데이트된 자료들 덕에 이 같은 연간 통계 조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센터의 한 연구에서는 미국인의 65%만이 현재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반면,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타종교인은 26%로 증가했다.
이는 10년 전의 미국인 크리스천 수와 비교했을 때 12% 감소한 것이며, 특히 젊은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이 종교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2016년 공공종교연구소 연구에서는 미국 성인의 비율에서 “종교와 무관한 계층의 증가”와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의 이탈”을 주로 꼽았다. 이 연구는 오늘날의 미국 젊은이들은 종교적 정체성 없이 자라날 가능성이 노인층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