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3주기 맞아 소회 전해
“오토 웜비어가 자유 인권의 대명사로 자리잡기를”
북한에서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후 끝내 사망한 오토 웜비어 추모 3주기를 맞아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토 웜비어’가 인류의 기본적 가치인 자유, 인권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토 웜비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며 “오토 웜비어는 북한 정권의 무도함과 잔인함의 실상을 온 세상에 알린, 투사와도 같은 마지막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2015년 12월,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2017년 6월 19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 의원은 “부검 결과 장기간 뇌에 산소‧혈액 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져 북한 정권의 고문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북한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이 자국민을 넘어 오토 웜비어라는 미국의 평범한 대학생을 체제 수호를 위한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며 “2,5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오토 웜비어의 고통을 그대로 겪고 있을 이 시각, 북한 정권은 이단공단의 막말에만 몰두하며 남북 간의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또다시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를 보는 건 마음껏 먹지 못하고,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아무런 죄 없는 선량한 북한 주민들뿐”이라며 “저 지성호가, 그리고 우리가 오토 웜비어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단순한 애도와 추모를 넘어 북한 內 자유와 인권에 대한 미래지향적 해법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오토 웜비어’가 인류의 기본적 가치인 자유, 인권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자리잡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인권 문제에 더 노력해 달라’ 부탁하며 생전 그가 맸다는 마지막 넥타이인 유품을 선물로 주시던 웜비어 부모님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저에게 있어 목발과 그의 유품인 넥타이는 고통스럽지만 끝내 얻은 자유의 상징인 동시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말해주는 상징과도 같다. ‘웜비어의 희생이 희석되지 않도록’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해서 꾸준히, 묵묵히 활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