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8일 ‘성적 지향’과 관련된 항목을 제외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로 법률을 통과시킨 뒤 ‘성적 지향’ 등은 여권에서 법 개정으로 추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소속 의원들이 차별금지법 발의를 검토 중이며 주호영 원내대표에도 관련 사항이 보고된 상태”라며 이 같이 전했다.
다만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을 의식해 ‘성적 지향’과 관련된 항목은 통합당 차별금지법안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당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장애인·외국인 등에 가해지고 있는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가 쉬운 항목부터 일단 발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차별금지법 논란의 초점이 ‘성적 지향’에 맞춰져 있어 당장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여성 등의 인권을 챙기지 못했다”며 “여야 합의로 법률을 통과시킨 뒤, ‘성적 지향’등은 여권에서 법 개정을 통해 추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