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받는 대북 전단… 구걸한다고 평화가 찾아오는가?

|  

[강철호 북한 칼럼] 진리가 북한 동포들을 자유케 할 것

▲강철호 목사.

▲강철호 목사.

할렐루야! 신록의 계절 7월 입니다.

요즘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으면서, 박상학 대표가 세간의 비판 대상으로 융단 폭격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탈북민들 속에서도 살려고 왔으면 조용히 살 것이지, 정치 쇼로 한국에 살고 있는 우리까지 욕먹게 한다고 비방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북한 인권에 관심없고 김정은과 평화를 구걸하는 이 정부의 현실에서, 대북전단이 국제사회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물론, 북한 동포들에게까지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남북 평화는 구걸한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지금까지 분단 체제 속에서 우리는 철저히 경험하고 있고, 진정한 평화는 싸워서 쟁취해야 그 가치가 보장되는 것임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히틀러 암살에 가담했던 본회퍼 목사는 “악을 보고도 침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도 북한에 대해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자고 강조하면서 정작 강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한국의 역사를 공부해 보면, 유신 독재와 싸웠던 민주화 운동 참여자들 중 종교인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 때 탄압의 대상이었고 감옥살이도 했다면서, 지금 당당히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시 감옥에 갔다 와서 범법자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이 민주투사로 한국사에 기록돼 있음을 긍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신보다 더 잔인한 탈북민들이 살았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자 김정은은 민주화를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기는 그들과 현 정부로부터 칭송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상이 정말 잘못된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화를 외치던 홍콩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음에도, 이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그리도 자랑하던 현 정부의 민낯입니다.

평화통일은 정치의 이용물이 아닙니다. 지금 이 정부가 말하는 평화는 우리만 피해보지 않으면 되고, 북한 동포들은 죽든 살든 알 바 아닌 이기적 평화이기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평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복음과 평화통일의 주체는 우리 3만 4천 탈북민들과 탈북 목회자들이고, 우리가 지금 북한을 향해 더욱 크게 외칠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에서도 힘 있는 일부 지도자들이 ‘원수도 사랑해야 한다’는 달콤한 말로 우리의 눈을 가릴 때 저 북한 땅에서 죽어가고 있는 이웃은, 이들의 가족이 아닌 우리의 부모 형제입니다.

물론 성경에 ‘네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도 있지만, 하나님은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는 진리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악한 세상에서 우리가 복음을 위해 희생을 각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십자가의 보혈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김여정의 한 마디에 오늘은 박상학 대표가 표적이 되어 탄압받고 있지만, 내일은 김여정이 북한 복음화가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된다며 또 다시 한국 정부를 자극한다면, 탈북민 교회마저 탄압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박상학 대표를 응원하고 지원한 문제에 대해 문제를 삼는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대북전단 지원은 정부가 아닌,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는 국내외 애국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운 독립자금과 같은 소중한 돈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그 돈에 대한 책임을 물을 권한은 정부가 아닌 애국시민들에게 있습니다.

역사는 통일 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항일운동 당시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싸웠던 선진들도 그 때엔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독립된 후부터 지금까지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영웅들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목숨을 걸고 북한 동포들의 구원을 위해 싸우는 우리 탈북민들과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우리를 알아주지 않지만, 우리의 양심만은 통일 후 북한의 형제자매들이 알아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여 정치적으로 외치는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복음 안에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평가될 것이니, 희망을 안고 더욱 담대하게 결연히 싸워야 합니다.

악한 무리들의 세상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이 나라에는 정의가 살아있고, 기도로 우리 탈북민들을 돕는 기도의 용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지금의 현실을 영적으로 볼 줄 아는 안목이 진정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입니다. 죽기를 각오하고 거짓과 싸울 때, 우리는 복음으로 하나가 될 줄 믿습니다.

요즘 너무 복잡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악한 이 시대를 살면서 더욱 깨어 형제를 위해 정의롭게 일어나라 하십니다. 정의는 곧 승리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디모데전서 5:8)”.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