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최근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말해 달라는 요구를 수 차례 거절한 데 대해,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구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인종차별을 옹호하거나 정당화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는 “모든 이들은 평등하며, 모든 이들의 생명은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이들”에 흑인들도 포함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이 같은 펜스 부통령의 태도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모든 이들의 생명은 소중하다. 그리고 특정 집단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다른 집단의 권익을 짓밟거나, 이와 무관한 이들을 향한 무차별적 폭력 행사가 절대 정당화될 순 없다. 또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이 문제라고 해서, 피해 흑인의 과거 전과가 선량함으로 포장돼선 안 된다.
이러한 관점은 동성애 문제를 대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생명은 소중하며, 누구도 부당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이 곧 동성애를 선량함으로 포장해도 된다거나 동성애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처벌 및 응징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결국 동성애 반대에 대한 처벌 및 응징으로 귀결될 개연성이 크다. 기독교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밝히 깨어 기도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