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주연종 부목사, 언중유골 화법으로 ‘교회 모임 금지’ 비판
사랑의교회 교역자로서 포에버팀장, 포에버남사역, 마리아권사회 등을 맡고 있는 주연종 목사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연종의 아폴로기아’를 통해 “총리의 교회 소모임 금지 지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주 목사는 “정세균 총리가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내 모든 소모임, 구역 예배, 성경공부, 대학 청년부 수련회 등 모든 소모임을 중지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걸 어기면 300만원 씩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라며 “찬송도 큰 소리로 부르지 말라고 지시했는데, 큰 소리의 기준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정세균 총리는 교회 내 모임을 무슨 동창회 모임, 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모임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회 내 소모임, 기도회나 구역 예배, 성경공부 모임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생명의 통로, 영적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와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형태의 모든 소모임은 그대로 두고 교회만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 많은 언론들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다”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하루 만에 20만명이 넘게 반대 서명을 했고, 증가 속도는 청와대 게시판이 생긴 이래로 신기록이란 평가도 있다”고 했다.
주 목사는 “객관적인 통계를 보더라도 교회 내 감염자 수는 거의 미미하다”며 “정통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됐거나 관리 바깥에 있는 교회에서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아주 보수적으로, 정부가 제시한 방역 지침 그 이상을 지키면서 잘 관리해 오고 있다”고 했다.
또 “수원의 어느 교회는 교회 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잘못됐다고 수원 시장이 직접 해명했다”며 “(정부가) 상당히 왜곡되고 부풀려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지, 도대체 왜 이러시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주 목사는 이어 뼈 있는 말을 던졌다. 그는 “(교회 모임 금지가) 기독교와 교인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국무총리의 권한으로 코로나로부터 교회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그래선 안 된다. 국무총리가 기독교인만 코로나에 안 걸리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국무총리는 공무원이고 행정부의 수반이기에 카페와 술집에 모이는 사람도 보호하셔야 하고, 식당도, 특별히 이태원의 게이클럽도 찾아가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총리는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 대통령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식사하지 않도록, 많은 참모를 불러놓고 소모임 갖지 않도록 해 주시고, 청와대 내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불러서 짜파구리 먹으면서 큰 소리로 웃지 않도록, 웃더라도 손으로 옷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도록 해주시길 바란다”며 “또 청와대 참모들이나 여야 국회의원, 국무위원도 사랑해 주셔야 한다. 국무회의 때 많이 모이지 않거나 짧게 끝나거나 아예 모이지 않도록 금지시키고, 그분들은 주택이 많으니 벌금도 3000만원씩 부과해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또 국무총리가 특별히 교회를 핍박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무총리는 모든 종교를 똑같이 대하고, 공평하고 공정하고 누구에게나 적용이 될 만한 잣대로 행정 행위를 하셔야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만 모임을 갖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공정하지도 않고 또 공평무사 공직자의 업무 수행 태도도 아니라고 많은 사람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주연종 목사는 국무총리의 교회 내 종교 소모임 하지 말라고 하는 금지 지시를 거부한다. 제게 주어진 저항권으로 거부한다”며 “만약 이런 제게 문제가 있으면 체포해 가지고 벌금을 부과하려면 하라. 전 국무총리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