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않을 시 행정소송… 정 총리, 교회 상황 전혀 몰라”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총, 간담회 결과 브리핑서 몰이해와 불공정 비판

▲한교총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모임 금지 조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 김태영 목사,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송경호 기자

▲한교총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모임 금지 조치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좌측부터 순서대로)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 김태영 목사,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 ⓒ송경호 기자

14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가졌던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당국이 ‘교회 모임 금지’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행정 소송으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정 총리는 최근 교회들의 자체적 방역 노력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교총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국무총리와의 면담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문수석 목사와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가 자리했다.

한교총은 “정 총리가 교계 지도자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부했다. 이미 발표한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긴급히 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 총리 측에 “정부의 방침에 교회에 대한 모욕과 탄압으로 분노하고 있다.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한국교회가 매우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것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총리가 한국교회와의 소통을 이야기했지만,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점에 대해 항의했다. 특히 지난 2일 교계가 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각 교회에 여름행사, 캠프, 수련회 등을 모두 취소 혹은 연기, 축소해 달라고 한 조치를 정 총리는 인지조차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지 채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교회 모임 금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매우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전달했고, 정 총리는 “그런 조치가 있었는지 몰랐다. 송구스럽다, 유감스럽다.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강화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들은 또한 중대본의 조치를 바탕으로 구리시에서 종교 모임을 신고할 시 포상하겠다는 지침을 하달하고 일선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교회에 가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과잉 대응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헌법상 종교의 자유에 침해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또 정부가 교회를 대상으로 한 행정 지침을 근거로 활용하는 통계를 공유해 달라는 요청에는 “대외비라 공개할 수는 없다”는 답변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교총은 “그러한 통계는 오류가 있으며, 불공정한 조치”라고 항의했다.

이에 한교총은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이번 주말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을 시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