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칼럼] 현대 여성운동과 젠더 이데올로기(1)
서론
필자는 오늘날 온 세계를 향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성 주류화(Gender Main Streaming, GM) 운동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다, 그것은 인간의 성과 ‘성(젠더) 이데올로기(Gender Ideologie)를 이용한 신맑스주의 세계정복 운동임을 간파하였다.
(원래 ‘마르크스주의’가 맞는 용어지만 이 용어의 본토 발음이 필자의 귀에 ‘맑스주의’에 더 가깝게 들리므로, 필자는 간략하게 사용하기 위해 ‘맑스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1960년대 서구에서 ‘성교육’이 시작된지 약 30년 후인, 1995년 UN은 북경 ‘제4차 세계여성국제대회’를 개최하였다. 이 대회에서 UN은 모든 원칙들과 법칙들은 성(Gender)을 염두에 둔다고 결의하였다.
대회 결의안 제1장 제20항 행동강령 이행을 “... 각국 정부와 국제 사회는 여성의 지위 향상 및 권한 강화가 우선적인 정책 결정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 전략목표를 제4장 202항에서는 정부가 성 평등 주류화를 입법기관을 통해 시행하고, 성평등 시각으로 모든 법률과 정책을 세운다고 표명하였다.
이 결의사항은 여성들에게 축복이 될 것같이 보였다. 그러나 그 내용은 기독교 지역이었던 신(神) 중심주의가 모든 문화와 삶의 목적이 성(性) 중심적으로 이동되는 것이었다. 필자는 후대에 남녀의 성적 타락과 저주의 문이 활짝 열린 것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덜컹 했다.
앞으로 모든 남녀를 성(젠더) 중심적으로 살게 만든 UN 총회는 인류에게 왜 이런 문을 열어주었을까? 필자는 성 주류화(Gender Main Streaming, GM)의 실체를 탐구하면서, 유엔의 일부 고지가 신맑스주의 영역이 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일어났다.
이 대회에서 다룬 ‘성 평등’에 관한 항목들은 한편으로 여성 차별 문제를,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성” 즉 ‘성 소수자’의 차별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때 GM운동의 주체가 되었던 ‘신맑스주의’와 ‘프로이트-맑스주의’라는 이름은 뒤로 숨어버렸고, UN과 세계여성대회 참가자들이 GM과 함께 그 뿌리 깊은 신맑스주의 사상과 방법과 목표를 그대로 인수하였다.
GM 교육의 목표는 인간의 성정체성을 파괴하고, 그들을 속박하는 계명과 윤리를 다 파괴하며, 새 사회와 새 인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 목표는 신맑스주의와 그 뿌리인 맑스주의 종말관과 같은 것이다.
1995년 북경대회 이래 여성주의자들의 교육 목표 역시 가부장주의 가정과 ‘가부장적인 하나님’까지 다 파쇄하고, 타인과 사회와 문화에 의해 규정된 여성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며, 모든 권위적인 억압과 성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새 인간과 새 사회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맑스주의와, 신맑스주의와 성주류화(GM)는 다 같이 인간을 억압하던 모두 기존 문화를 파괴하고, 완전히 자유롭고 평등한 유토피아아를 건설하고, 새 인간을 만들어내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GM과 현대 여성운동이 추진하는 성교육과 성평등을 법제화하면, GM의 뿌리인 신맑스주의가 세상을 제패하고, 차세대에는 기독교 신앙과 구원의 복음이 송두리째 상실될 것이며, 신앙을 지키려는 사람에게는 핍박이 따라올 것이다.
필자의 연구논문 내용과 목적은 젠더 이데올로기의 뿌리인 신맑스주의와 그 성교육에 관해, 그리고 현대 여성운동의 반가부장주의와 탈 성정체성 운동에 관해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그 실체를 사회에 알리고, 우매한 우리들이 오직 인권문제에 집중하며 그 모든 해악을 접수함으로 인해, 자녀들과 후손들이 무서운 함정과 멸망의 덫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I. 신맑스주의 성교육: 성 주류화(Gender Main Streaming)의 뿌리
1. 성 혁명과 성 주류화의 시작
인간의 성을 생물학적(Sex) 의미가 아니라 젠더(Gender)라는 용어로 사용하는 성 주류화(Gender Main Streaming, GM)는 우리에게 아주 생소한 것이다.
영어로 인간이 타고난 성을 ‘Sex’라고 칭하는 바와는 달리, 영어로 ‘Gender’라고 하는 성은 사회 혹은 타자의 영향에 의해 결정된 성을 뜻한다.
젠더 이데올로기의 전제는, 젠더란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 의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성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20세기 후반부터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성 주류화’란 인간의 성(젠더)이 정치, 사회, 문화, 윤리 등의 모든 분야를 다 장악하여 성 중심 체제로 바뀌게 하는 것이다.
현대의 성 주류화는 1960년대 독일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시됐다. 1960년대 프랑크푸프트 학파의 창시자 헬버트 마르쿠제(Herbert Marcus)는 히틀러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 컬럼비아, 브랜다이스에서 교수직을 맡았고, 버클리대학교에서 개혁교육학(Reform Pädagogik)을 강의했을 때 68 학생혁명이 일어났다.
마르쿠제는 다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신 맑스주의 운동을 발생시켰다. 그리하여 동일한 사람에 의해 1960년대에 미국에서는 학생혁명이, 독일에서는 신맑스주의 운동이 발생된 것이다.
성 혁명이란 프랑스 혁명과 볼셰비키 혁명 이후, 1960년대 들어 신맑스주의에 의해 세 번째로 일어난 것이다. 이 혁명은 현재까지 수십 년에 걸쳐 장기간 꾸준한 교육으로 인간의 성을 바꾸고 있다.
앞에서 발생했던 두 개의 혁명은 정치적 혁명과 경제적 혁명이었지만, 성 혁명은 일부일처 가정을 이루었던 남녀의 이성(異性)을 파괴하고, 인간이 새로운 성적 인간을 ‘창조’하려는 혁명이다.
(원래 인간의 성은 남녀 양성(兩性)으로 창조되었는데, 동성애자들이 ‘양성애’라는 용어를 남자와 여자를 다 상대하는 성애자로 일컬음으로써, 정통 기독교에서는 양성애 대신 “이성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 혁명으로 하나님과 그의 창조물인 이성(異性)의 인간을 폐지하고, 동성애, 양성애, 다자성애, 성전환 등을 제한 없이 누리는 ‘새 인간’이 되게 하려는 것이다. 또 남녀 양성(兩性)과 일부일처제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여성의 스트레스를 성 혁명이 해방시키겠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성 혁명은 북경에서 유엔 주최로 개최한 제4차 세계여성국제대회(1995)로 인해 크게 확되된 현대 여성주의 운동이다.
과거 남녀 차별을 거부하며 남성과 동등한 인권과 권리를 추구하던 여성운동과 달리, 현대 여성주의 운동은 여성을 억압하는 오래되고 고질적인 가부장제도와, 일부일처 제도, 남녀 차별, 남녀 양성으로 인한 성적인 모든 제한과 억압으로부터 자유하기 위해, 신맑스주의 성 혁명 운동에 탑승하여 새 인간을 발생시키겠다는 운동이다.
젠더 이데올로기가 신맑스주의로부터 발생된 사실을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탈가부장주의 여성운동가들은 성 혁명 운동에 같이 올라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사실상 타락한 문화와 완고한 부권 사회에서 남녀가 평등한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억압과 멸시를 당하며 소망이 없던 여성들이 한국에도 무수히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과 영혼을 사랑하는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을 듣고 회개함으로 성령을 받고 변하여 거룩한 ‘새 사람’이 되고, 거룩한 여성들과 여성운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생명의 말씀과 복음을 전하여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게 하고 새 사람이 되게 한 선교사들과 여성들도 무수히 많다.
이러한 복음적인 여성운동들은 지금도 한국에 셀 수 없이 많다. 그 여성들과 그 헌신들이 없었다면, 교회는 존재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새 사람은 오직 하나님만이 만드실 수 있다. 죄악를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된 여성들은 하나님이 각 분야에서 영혼 구원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과거나 지금이나 실제로 무수한 새 사람을 만들어 내시지만, 어떤 사람도 스스로 새 사람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맑스주의나 무신론적 세계관을 가진 현대 여성운동은 인간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신맑스주의나 현대 여성운동가들이 수행하려는 ‘성 혁명’은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하나님의 창조물과 창조주를 대항하는 혁명이다.
현재 UN과 EU와 각 국가의 정부와 헌법은 ‘성교육’을 통해 성 윤리와 양심이 파괴된 수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청장년들이 모든 방종으로 타락하여 자멸하도록 버려둔다.
1960년대 마르쿠제는 강력한 맑스주의자이며 잠시 프로이드의 제자였던 빌헬름 라이히와 함께 프로이트와 맑스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합하였다. 그것은 후대에 가장 위험한 영향력을 끼친 현대 성주류화 운동(GM)의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빌헬름 라이히는 성 해방자, 성애주의, 성 도착자 등의 별명을 가진 성 교육자이다. 그는 성적으로 완전히 해방되고 모든 방면에서 자유로운 새 인간과 새 세상을 만들 목적으로, 인간의 성을 심도 있게 연구했던 알려진 성 파괴 연구가다.
(라이히는 비엔나의 성위생 상담소에서 노동자들에게 피임, 낙태, 출산 등의 성교육을 실시하였다. 라이히는 1939-1941년 미국 뉴욕 유스쿨에서 임상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 1957년 코네티컷 던버리 형무소에 수감돼 망상성 정신병을 선고받고, 펜실베니아의 레비스버그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그라나 그의 사후 그의 이론들은 대중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했다.)
신맑스주의 교육가 H. 마르쿠제와 W. 라이히는 성교육에 의해 점진적으로 혁명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성교육은 최대한 어린 나이부터 시작해 자기 마음에 끌리는 성을 선택하게 하고,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등의 성행위를 마음대로 자행하도록 버려둔다.
이러한 성 해방교육을 받은 사람은 여러 가지 성 역할 경험에 의해 본래 자신의 성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된다.
그러나 새 인간과 새 사회를 만들 목표를 가진 신맑스주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인간이 그들이 ‘창조’한 ’성 인간’, 즉 ‘새 인간’이 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브리엘레 쿠비(Gabriele Kuby)는 독일의 성교육 샘플과 독일 주정부를 향해 반정부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성 인간(Gendermenschen)을 만드는 새로운 교육’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고, 2014년 독일 바덴 뷔그템베르크주(Baden-Würtemberg) 정부가 아동 성교육과 성실습을 정부의 시책으로 진행한다는 ‘새로운 교육계획’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아동들은(Kinder) 모든 성 실습을(jeder sexuellen Praxis) 받아들여야 한다. 성교육 범위는 ‘LSBTTI’이다”.
이는 L: lesbisch(동성애의), S: Schwul(동성연애자), B: bisexuell(양성애의, 자웅양성의), T: Transgender(성전환자), T: trenssexuell(성전환자와 섹스), I: intersexuell(간성간의) 성행위를 의미한다.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은 첫 학기부터 대학 입학(Hochschulreife)에 이르기까지 아무 전제 없이 자기와 타인의 성의 일치(Identitäten)와 성의 다양성을 배우고 관용하고 수용해야 한다.”
성교육을 하면서 ‘관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단어는 오늘날 수용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천진한 아이들이 줄기차게 필수 과목으로 들었던 성교육과 성실습 후 불안노이로제, 디프레이션이 대량으로 발생했고, 20-30%의 어린이들이 유치원에 오면 성적 악용 대상이 되었다.
1990년대에는 어린이들을 향한 성도착자(Pädhphilie)들이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 이러한 신 해방 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성 윤리와 도덕은 완전히 무너졌고, 양심은 마비되고 수치감은 다 사라져 버렸다.
수백만의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성적으로 악용당하고, 10대의 임신과 낙태, 피임약으로 인한 건강 피해, 성병 감염, 영혼의 상처, 우울증, 자살 위험이 발생하였다. <계속>
이동주
전 아세아연합대학교 교수
선교신학연구소 소장
바이어하우스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