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교회, 베이루트 항구 폭발 관련 중보기도 요청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레바논 현지인들에게 자비를”

▲폭발사고 직후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  ⓒSky News

▲폭발사고 직후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 ⓒSky News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중동교회협의회는 “재앙이 덮친 베이루트가 비극에 직면해 있다”면서 “(베이루트와) 함께 하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과 부상을 입은 이들,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오 주님, 사랑하는 레바논과 마음이 깨어진 현지인들에게 자비를 내려주소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서 가리지 마소서!”라고 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오늘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발로 영향을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주여,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트루로의 필립 마운트스테판 주교는 “베이루트를 위해 애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해에 관한 정부 보고서를 감독 중인 마운트스테판 주교는 2년 전 CMS 미션과 함께 이 도시를 방문해 트루로 교구와 현지 기독교인들 사이를 연결시켜 주고자 했다.

▲폭발 사고로 부서진 인근 수도원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폭발 사고로 부서진 인근 수도원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쳐

폭발 지역 인근에 위치한 프란치스코 수도사들의 모임인 쿠르토디아 테래 상테(Custodia Terrae Sanctae)는 소속 사제들이 무사히 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최고국방위원회는 폭발 참사를 조사한 후 5일 안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는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와 인터뷰에서 “폭발 피해가 발표됐던 것보다 커질 수 있다”며 “그것(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8천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천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연합예배

[10.27 연합예배] 여운 계속되는 연합찬양대 ‘Way Maker’

가톨릭·비기독교인도 감사 댓글 차별금지법, 기독교 덕 보고 산다 총 1,400여 명 빗속에서 찬양해 오케스트라 악기들 가장 걱정돼 간절한 기도, 기대와 소망 놀라워 다음 세대 힘 얻었단 간증에 눈물 온·오프라인으로 2백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

외항선교회

한국외항선교회 50주년… “요즘 선교, 봉사 있지만 예수 없어”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론, 십자가, 그리고 종말론 선교, 고난·환난 없이 힘들어 절박성·긴급성 있어야 복음화 한국외항선교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총재 이정익 목사) 창립 50주년 감사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샬…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변증 컨퍼런스

“종교다원주의 시대, ‘오직 예수’는 편협한 주장?”

2024 기독교 변증 컨퍼런스가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2일 청주 서문교회(담임 박명룡 목사)에서 개최됐다. 기독교변증연구소와 변증전도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전 세계 공동 여론조사 결과 무신론적 성향이…

천병근

1950년대 기독교 시각예술 선구적 화가… 부친은 일제 때 4차례 옥살이한 목회자

작가들 전쟁에도 작품 활동 계속 , 불안 속 주님 신뢰 전달해 1954년 첫 개인전, 신앙 주 테마 기독 미술 토착화에도 깊은 관심 C. S. 루이스는 ‘전쟁의 학문(『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9)’에서, 전쟁이 인간 영혼의 관심을 계속 사로잡기에는 본질적…

한국침례신학대학교(침신대)

정부 주도 대학평가제도, 신학대 정체성과 설립 목적 침해

1. 원인: 교육부의 획일적 통제와 대학 자율성 상실 총장으로 재임하던 4년 가운데 3년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보냈다. 전대미문의 이 기간은 정부의 교육정책 부실은 물론 대학 사회의 고질적인 제반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고, 대학은 교육 구조와 교육 방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