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 사람이 절박한데 내부 총질 웬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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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슈퍼 여당이 막강한 권력을 갖고 독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조는 상당부분 반기독교적 성향을 띠고 있다. 코로나19를 명분으로 예배 제재가 일상화되고, 죄를 죄라고 말하는 것을 제재하려는 법안이 추진된다. 이 밖에 현 정부의 대북·부동산·경제·사회·문화 등의 정책은 기독교인뿐 아니라 전국민의 삶을 위협한다. 그러면서도 자기 진영의 잘못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내로남불의 원칙을 앞세우는 듯하다.

급기야는 바닥을 치고 있던 미래통합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여당의 과오로 인한 반대급부만으로 시나브로 더불어민주당과 오차범위에서 접전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실제 민심은 더욱 흉흉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측은 아직도 권불십년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자신들의 방향을 수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 많다던 기독 국회의원들과 정치인들조차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들을 돌이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이 같은 노선을 고집했다가는 철저히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계가 하나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연합기관들의 분열로 오랫동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해 왔던 기독교계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대동단결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심지어 정치적인 사안들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 왔던 몇몇 대형교회 목회자들조차, 차별금지법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거의 매주 강력한 입장을 밝힐 정도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사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그 만큼 우리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것이기에, 이 같은 추세는 매우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헌데 일각에서 다소 우려되는 움직임이 있다. 바로 소위 ‘내부 총질’이다. 어떤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해 그들의 방법론, 혹은 그 목소리의 강도, 과거의 행적 등 온갖 흠을 잡아 비방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다. 전략적으로 방향이 다를 수 있고, 어느 정도 표현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바람직하다는 기준점이 다를 수 있고, 또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방향이 같다면,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돼야 한다. 더욱이 지금은 우리끼리 적전분열해도 될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이 절대 아니다.

어떤 모양으로, 어떤 크기로 목소리를 냈든, 교회와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귀한 한국 기독교의 자산이다. 제발 그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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