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칼럼] 오르막과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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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월요일 아침입니다.
요즘은 월요일 아침마다 칼럼을 씁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위해, 주보를 주말에 만들지 않고 월요일에 만듭니다. 주중에 가정에 전해드림으로 토요일 전까지 주보를 받아,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서입니다.

마치 가을날 선선한 것처럼 하늘이 맑고 아침이 시원합니다. 장대비 며칠이나 계속돼, 어제는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재난 문자 쇄도하더니, 매미 소리와 함께 언제 그랬냐는 듯 상쾌합니다. 햇빛은 쨍한 것 보니 차차 더워질 것 같기는 합니다.

모처럼 쉽니다. 오늘은 그냥 쉬어보려고 합니다.
삶이란 내 뜻과 의지대로 정규적으로 진행되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리 반듯이 계획세우고 정한대로 진행하고 목표를 바라보고 간다 해도, 우리 앞의 길은 언제나 곧은길이고, 평평하지만은 않습니다. 굽은 길 만나면 구불히 가야하고, 언덕 만나면 다리 올리는데 더 힘이 들며, 내리막은 조심도 합니다.

그러한 다양함과 생각을 넘어서는 삶의 의외성과 돌발성은 상존합니다. 삶은 힘들기도 하면서, 또한 그 힘듦을 풀어가는 맛과 향도 있습니다. 예술의 대작은 언제나 희극적 요소보다 비극적 요소를 배경삼아, 그 가운데 의미를 찾고 또 부여합니다. 우리 삶 자체가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날, 우리는 그 감흥의 강도에 반응할 뿐 아니라, 우리 인생에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섭리 속에 진행된다면, 어떤 뜻이 계시고, 또 하나님이 나에게 무엇을 주시려고 하는가,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를 살핍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하나님은 참 크시고, 우리의 좁은 생각으로는 단숨에 생각하기에 너무 깊으십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생은 깊은 묵상이 필요하고, 하나님 뜻을 파악하다 우리까지 깨달음으로 깊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삶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습니다. 오를 때는 숨이 차고 다리 땡겨 올리는 것이 힘이 드나 안전합니다. 내려갈 때는 편안하고 쉬운 것 같으나, 또한 미끄러 넘어지기 쉽고 다칠 수 있으니 더 긴장합니다.

결국 같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좋은 때 힘든 때, 기쁜 때 슬픈 때가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다만 우리 삶의 길입니다. 순간 속에 영원을 살고, 영원을 지금의 순간에 사는 주님 백성은, 그 오르막과 내리막을 함께 누립니다. 오늘도 좀 좋아도, 좀 힘들고 어려워도, 마음에 들어도, 들지 않아도, 그래도 넉넉히 행복한 백성되소서.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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