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와 비난 아닌 헌신과 희생 강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강화 조치로 수도권 대면 예배가 금지된 가운데, 서울 서초동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성도들도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했다.
이재훈 목사는 “계속되는 코로나 감염 확산 가운데, 우리는 또다시 영상 예배로 전환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며 “함께 모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뛰어넘어 이 고통스러운 기간, 교회가 수치를 당하는 이 아픔 속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우리가 이 모든 상황 속에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이켜야 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온누리교회 모든 정규예배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방송된다. 모든 성도는 열심을 내 더욱 참여하길 바란다. 하반기 양육 과정도 온라인으로 개강된다”며 “비대면 사회, 언택트 시대라 하지만 우리의 만남, 대화, 기도가 영상을 통해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다.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열심을 내 공동체 예배, 순 예배에 함께 참여하게 되실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또 “24일 열려고 했던 부모님들을 위한 전도 집회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다”며 “프로그램 자체는 온라인으로 준비됐지만, 가족들이 모임을 위해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가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저희가 연기했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코로나 재난을 통해 회개하는 기간이 되길 원한다”며 “재난을 통해 인간을 낮추시고, 하나님 없이 스스로 높아지려 했던 인간의 교만을 꺾으시고, 살아 계신 하나님께만 온전히 영광 돌려드리는 온 세상 되게 해주시고, 한국교회가 수치를 당하지 않고 도리어 세상에 희망이 되는 소금과 빛이 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이 땅에 만연한 거짓과 부정,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른 죄악과 탐심, 음란과 악독, 헛된 이념과 우상이 이 기간 동안 정결해지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러 인간들의 탐욕을 합리화하고 제도로 만들며 법제화하고 문화로 만든 헛된 흐름들을 용서하시고, 하나님 없이 스스로의 왕국을 만들어갔던 인간의 어리석음, 교만과 탐심을 회개하오니 이 땅을 긍휼이 여겨주시고 회복시켜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 ‘주의 종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느헤미야 1:1~11)를 제목으로 설교한 이 목사는 “금주부터 느혜미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며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를 통해 성벽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돼 영적 부흥을 경험하도록 이끄셨다”고 했다.
그는 “느헤미야가 아닥사스 왕의 술관원으로 그를 준비하시고 사용하셨다. 인간적·세상적으로 보면 느헤미야는 안전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던 위치에 있었다. 자신만 생각하면 그는 기도할 이유가 없던 것처럼 보이는 삶이었다”며 “그러나 놀랍게도 그의 영혼은 예루살렘을 향했다. 그의 관심은 하나님께 있었기에 하나님의 백성이 처한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것이 하나님의 종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 예루살렘과 같은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며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누군가를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느혜미야와 같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벽을 건축하는 데 헌신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세상이 바뀌지 않는 것은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다. 좋은 생각을 품는 사람이 없어서도 아니다. 느헤미야와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며 “느헤미야는 첫째로 마음을 찢는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또한 느헤미야는 조상들의 죄를 자신의 죄로 여기고 회개했다. 셋째로 하나님의 약속에서 회복의 소망을 찾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사회는 희생양을 찾아 공격한다. 세상은 그럴 수밖에 없다. 누구 탓을 하는 것이 세상의 모습이다. 우리는 아니라고 하는 생각은 헛된 교만”이라며 “한국교회의 수치는 우리의 죄 때문이다. 그것이 느헤미야의 기도였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와 같은 태도로 기도하길 원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 회복의 길이 주어져 있다”며 “이 참울한 현실 가운데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느헤미야, 주의 종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헌신하는 종들을 통해 이 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변화시켜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