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9월 1일부터 새로운 단파 라디오 北 송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한 탈북민 여성이 라디오를 녹음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 탈북민 여성이 라디오를 녹음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한국 VOM)는 오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단파 라디오 방송을 북한에 송출한다고 25일 밝혔다.

9월 1일부터 30분으로 편성된 새로운 라디오 방송을 북한에 송출하면, 한국 VOM이 매일 북한에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은 5개로 늘어난다. 4개는 단파 라디오 방송이고 1개는 중파 방송으로, 모두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북한으로 송출한다.

한국 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북한에 매일 송출하는 5개 라디오 방송의 내용이 모두 동일하다”면서 “이 방송은 모두 북한 성우들이 낭독한 조선어 성경, 한국 초기 기독교인들의 설교문과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로 녹음된 북한 지하교인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보안상 이유로 라디오 주파수나 방송 시간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또 북한의 전파 방해 시도에 대응해 주파수와 방송 시간을 정기적으로 변경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4가지 방송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이번의 새로운 방송도 강력한 주파수로 송출될 것이기 때문에,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 방송 주파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2005년에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 후, 북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방송에 대해 물어보면서 북한 사람들의 청취 유형을 계속 조사해왔다. 그리고 조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지금도 라디오를 열심히 듣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기존 4개의 방송은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에 송출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송은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시간대에 송출하게 됐다”고 했다.

한국 VOM의 모든 라디오 방송이 목표로 삼고 있는 청취자는 북한의 지하교인으로, 방송의 목적은 기독교인을 탈북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라디오 방송의 내용은 정치, 시사, K팝, 한국 생활에 관한 정보, 한국 목사들의 설교가 아니다. 바로 성경이다. 그리고 남북한이 갈라지기 전 한국 초기 기독교인들이 했던 설교이다. 이 설교의 내용은 시대를 초월한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송의 목적은 기독교인을 탈북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자로 양육하는 것이다. 전파 산업과 관련된 출처에서 들어온 기밀 보고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10%가 우리 단체의 라디오 방송을 들어봤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 온 탈북민이 우리 단체의 라디오 방송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북한 주민이 정치적인 대북 라디오 방송을 더 좋아한다. 그런데 참 흥미로운 사실은 북한 당국이 가장 심하게 전파를 방해하는 방송이 바로 기독교 방송”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11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인권 단체들의 대북 라디오 방송을 문제 삼으면 방송 금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발표에 낙심하거나 (방송 송출을) 단념하지 않는다”면서 “요한복음 9장 4절에 예수님께서 ‘때가 아직 낮이며 나를 보내신 이의 일을 우리가 하여야 하리니 밤이 오리니 그 때는 아무도 일할 수 없느니라’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이 귀한 성경 콘텐츠를 오늘 북한에 들여보내야 한다.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VOM이 매일 북한에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 온라인 주소는http://www.podbbang.com/ch/1768188이다.

문의: 02-206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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