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성소피아 이어 성코라성당도 이슬람 사원으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종교 문제 이용해 정치 세력 결집시키려 하나

▲카리예 박물관 내부.  ⓒChurch of Chora 

▲카리예 박물관 내부. ⓒChurch of Chora 

지난 7월 박물관으로 기능해 오던 성소피아성당을 모스크로 전환한 터키 정부가, 성코라성당(카리예박물관) 역시 모스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근 AP통신 등 외신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 소재한 카리예박물관을 모스크로 전환하라는 내용의 대통령령을 반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카리예박물관은 터키 종교 당국에 넘겨져, 향후 이슬람 신자들의 기도회 장소로 개방될 예정이라고 한다.

성코라성당은 4세기 초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 성벽 인근에 건립된 정교회 성당으로, 성소피아성당과 마찬가지로 오스만 제국의 콘스탄티노플 점령 이후 1511년 이슬람 사원으로 변경됐다.

오늘날 터키를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대통령은 1945년 정교분리 원칙을 표방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기능하던 성코라성당을 종교시설이 아닌 박물관으로 변경시켰고, 이에 따라 이 건물은 성코라성당, 카리예박물관 혹은 코라박물관으로 불려왔다.

‘최후의 심판’을 묘사한 프레스코화 등 건물 내부에 비잔틴 시대 ‘보화’로 칭송받는 프레스코화 모자이크로 유명하며,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작년 11월 카리예 박물관의 ‘지위’를 취소하며 모스크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바르톨로뮤 1세 콘스탄티노플 세계 총대주교는 “성소피아성당에 이어 성코라성당을 이슬람 사원으로 지위 변경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스탄불의 이 고유한 유산은 기독교 성당으로 지어졌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종교 문제를 이용해 정치 세력을 결집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회장 김산복 목사)가 3월 31일 오전 감리교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 내 친동성애적·좌파적 기류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며 시정을 촉구했다.

감리교 원로목사들, 교단 내 친동성애적·좌파적 기류 규탄

총회서 퀴어신학 이단 규정한 것 지켜야 요구 관철 안 되면, 감신대 지원 끊어야 좌파세력 준동 광풍 단호히 물리칠 것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원로목사연합회(회장 김산복 목사)가 3월 31일 오전 감리교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리교 내 친동성애적·좌파…

꾸란 라마단 이슬람 교도 이슬람 종교 알라

꾸란, 알라로부터 내려온 계시의 책인가?

이슬람 주장에 맞는 꾸란이 없고, 꾸란 주장 맞는 역사적 증거 없어 3단계: 꾸란은 어떤 책인가요? 이슬람의 주장: 꾸란은 알라의 말씀입니다. 114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꾸란은 하늘에 있는 창조되지 않은 영원하신 알라의 말씀이 서판에 있는 그대로 무함마드…

한교봉, 산불 피해 이웃 위한 긴급 구호 활동 시작

한교봉, 산불 피해 이웃 위한 긴급 구호 활동 시작

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이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을 대상으로 1차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한교봉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회와 성도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무너진 교회와 사택, 비닐하우스와 농기구 등으로 폐허가 된 현장을 점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