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교회 정체성 지키되, 불필요한 논쟁 피해야”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 제목으로 설교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느헤미야 2:1~10)’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온라인 예배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느헤미야 2:1~10)’을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온라인 예배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30일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느헤미야 2:1~10)’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현재 온누리교회의 모든 예배 및 모임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예배에 앞서 이 목사는 “영상으로 예배할 수밖에 없는 이 상황 속에 답답함, 억울함, 안타까움을 하나님께서 아신다”며 “우리의 이 답답함보다 더 있어야 할 하나님의 마음은 이웃에 대한 사랑이다. 재난 속 고통당하는 이웃, 재난 속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 때문에, 우린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하고, 교회가 그러한 일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이런 예배의 형태로 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록 영상 예배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우리가 있는 그곳에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예배자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속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예배당에서 만나는 그날을 허락해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또 이 목사는 “이 땅에 만연한 죄악들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슬렀던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바벨탑을 쌓았던 인간처럼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끊임없이 교만의 탑을 쌓아올리는 교만의 뿔을 꺾으시고 낮추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게 되길 원한다”며 “이 땅에 만연한 거짓과 부정과 악독과 음란과 헛된 우상과 이념, 탐심을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되길 원한다”고 기도했다.

그는 “우리의 개인의 삶과 자녀의 믿음이 코로나 재난의 기간을 통해 하나님과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가까워지게 하옵소서”라며 “한국교회를 회복시켜 주시고, 이 재난을 통해 다시 변화되는, 복음에 합당한 교회 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설교에서 이 목사는 “성벽이 방치돼 있는 것은 포로된 백성의 우선순위가 바로서지 못한 것이었다. 느헤미야가 하고자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처럼 보이는 일이었다. 단지 건축의 어려움이 아니다. 많은 백성의 마음이 움직여야 했다”며 “더 어려운 첫 번째 일이 있었다. 아닥사스다 왕의 술관원으로 매여 있는 느헤미야가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어떻게 느헤미야를 통해 이루어졌는지 볼 수 있다. 그는 첫째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하나님의 응답은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다”며 “느헤미야는 수 일 동안 슬피 울며 기도했다. 그 후 4개월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했을 뿐이다. 그리고 계속 기도했다. 기도하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기다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정결하게 하고, 또한 우리의 믿음을 온전한 믿음으로 변화시키는 주님의 방법”이라며 “이러한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분별하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아닥사스다 왕의 눈에 느헤미야의 근심이 보였다. 느헤미야는 4개월 동안 이를 감췄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죽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느헤미야는 두려워했다”며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의 때라는 것을 분별하고 정직하게 대답했다. 잘못 말하면 반역이라 느껴질 수 있는 말인데, 느헤미야는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롭게 나갔다. 하나님 앞에 순결해야 한다. 교회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 불필요한 논쟁, 갈등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신다”며 “한국교회가 복음이 이 땅에 들어온 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예배당 예배를 드리지 못할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엄청난 수치와 모독을 받고,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종교라고 평가받고 있다. 많은 억울한 부분이 있다. 교회가 이웃을 위해 얼마나 봉사하고 나누고 섬겼는가. 그 수치를 정량으로 따지면 타종교와 비교할 수 없다. 억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위기 속에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가 있다고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느헤미야는 잠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왕에게 대답했다. 왕이 물을 때 바로 대답해야 한다. 그러니 짧은 순간의 기도다. 이것은 갑자기 하는 기도가 아니라, 4개월간 계속된 기도의 연장이다. 하나님 앞에 먼저 기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그것이 우리 영성”이라며 “왕의 마음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대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느헤미야는 기도하며 계획했고 또 기도했다. 사람이 그 마음으로 그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시니라. 이것은 계획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은 우리의 계획과 준비를 사용하신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은 느헤미야가 기도하고 준비한 것에 더 넘치도록 역사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재난 한복판에서 우리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바라보고, 기도 가운데 계속 미래를 준비하고 기도하고, 이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역사하실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자”며 “이겨낼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일지라도 위기가 기회가 되고 하나님께서 넘치도록 우리와 함께하실 수 있다. 축복의 기간이 될 수 있다. 느헤미야와 같은 기도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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