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꼬마 피아니스트 김건호, 첫 비대면 독주회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뷰티플마인드’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

ⓒ뷰티플마인드 제공
ⓒ뷰티플마인드 제공

11살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11∙서울맹학교 4학년) 군이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뷰티플 마인드 채리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아노 독주회를 진행한다.

이번 연주회는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 바흐의 곡들로 구성되어 1부는 평균율 클라비어, 인벤션, 판타지아 2부에서는 신포니아, 이탈리안 콘체르토 전악장을 연주한다.

수많은 음악가를 배출한 독실한 기독교(프로테스탄트) 집안에서 태어난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는 서양 음악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꼽힌다. 대표 작품으로 마태 수난곡, G선상의 아리아 등이 있으며, 김건호 군이 연주하는 ‘평균율 클라비어’는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김건호 군은 예비예술인 및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음악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툴뮤직 장애인 콩쿠르 1위, VMP전국 음악콩쿠르 특상, 제10회 한국리스트 콩쿠르2위 등 비장애인과 겨루는 콩쿠르에서도 다양한 수상경력 보유하고 있다.

독일 volksfreund 언론은 김건호 군에게 “아름다운 선율로 독일에서 큰 감동을 선사한 용감한 한국의 어린 피아니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2019년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절대음감 시각장애 피아니스트로 소개되기도 했다.

연주회를 후원하는 (사)뷰티플마인드(김성환 이사장)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저소득층 중 음악교육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정서적 안정과 음악에 대한 잠재력을 개발하고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다.

▲김건호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김건호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김건호 군은 “예술가란 사람들의 감정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독주회를 통해서도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행복과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싶다” 고 말했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바흐는 후천적 시각장애인이 된 상황에서도 결코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며 “김건호 군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바흐처럼 눈으로 보는 대신 마음으로 내면의 노래를 하는 연주자로 성장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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