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논평]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시민 위해 기도하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베이루트항 폭발사고에 애도를 표하여 사고가 잘 수습되고 주민이 안정을 되찾기 바란다.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와 연대하여 레바논 국가와 베이루트 시민들을 위해 중보기도하자

지난 2020년 8월 4일(이하 현지시각) 레바논 Lebanon의 수도 베이루트Beirut 항구 도심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인하여 수천명의 인명의 살상 피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어 재난 수준의 큰 피해가 있었던 사고의 보도에 접하여 우리는 놀라움을 금치못하여 레바논 국민에 대하여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현한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 창고에 오랫동안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대규모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의 말을 인용,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이루트의 폭발 사망자가 135명, 부상자가 약 5천명으로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15년 넘게 레바논에서 난민 사역을 하고 있는 정바울 선교사는 지난 8월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을 이렇게 표현했다. 당시 그는 사고 지점에서 25㎞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충격파를 고스란히 느꼈다고 했다. 정 선교사는 “건물이 출렁거렸고, 주변에 있는 건물들 유리창이 파손됐다”며 “현지 친구들도 히로시마 원자탄 이후 가장 큰 폭발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레바논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레바논은 아랍권 국가 중 종교·언론의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된 나라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통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이란은 서방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다. 레바논 시민들은 6일(현지시간) 저녁에도 시내 중심가에서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다. AP통신은 “폭발 참사 이후 이번에야말로 지도자들에게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베이루트의 소식에 접하면서 샬롬나비는 한국정부가 이러한 레바논에 대하여 관심을 표명하고 기도하며 한국교회가 이들을 향한 인도주의적 관심을 표명하고 한국교회 성도들도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베이루트 시민들이 평온을 되찾기를 바라면서 다음같이 우리의 관심을 표명한다.

1. 베이루트는 중동 지역에서 기독교회와 교인들이 가장 많이 있는 곳으로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다.

레바논인들은 인종적으로 페니키아인·그리스인·아르메니아인·아랍인의 피가 섞인 혼혈종이다. 종교적으로는 이슬람교도(수니파와 시아파)가 가장 많아 50%가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다음이 그리스도교도(마론파, 그리스정교, 기타 파들)로 약 40%이고, 드루즈파(시아파의 한 분파)가 약 7%를 차지한다. 레바논은 다수 정파가 권력을 분할해 국가를 운영하는 독특한 정치 체제를 갖고 있다. 공직은 19개 정파가 나눠갖고, 의회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절반씩 차지한다.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의회 의장은 이슬람 시아파가 맡는다. 종파간 차이가 정파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름의 장치를 둔 것인데, 사실상 무기한 권력을 보장받다보니 부정부패와 무능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계 지도자들이 다음같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중동교회협의회는 표명했다: “재앙이 덮친 베이루트가 비극에 직면해 있다.” “(베이루트와) 함께 하자.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과 부상을 입은 이들,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자. 오 주님, 사랑하는 레바논과 마음이 깨어진 현지인들에게 자비를 내려주소서. 당신의 얼굴을 우리에게서 가리지 마소서!”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대주교는 다음같이 기도했다: “오늘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발로 영향을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주여,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트루로의 필립 마운트스테판 주교는 “베이루트를 위해 애도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박해에 관한 정부 보고서를 조사하고 있는 마운트스테판 주교는 2년 전 CMS 미션과 함께 이 도시를 방문해 트루로 교구와 현지 기독교인들 사이를 연결시켜 주고자 했다. 이처럼 세계 기독교인들의 관심이 많은 중동 지역이다.

2. 초대형 폭발 사고가 레바논 정부의 무능과 부정부패로 인한 것으로 밝혀져 시민들의 불만이 극심하다고 전해진다.

레바논 베이루트항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가 정부의 무능과 부패에서 비롯된 인재로 드러나면서 사회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한다. 오랜 내전과 고질적인 부정부패로 인한 민생 파탄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친 레바논에서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불붙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단 베이루트항 폭발 사고는 2750t에 달하는 질산암모늄이 7년간 항구 창고에 방치돼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항구와 세관 측이 폭발우려로 수차례 법원에 재출항을 요청했음에도 묵살됐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항을 찾은 지난 8월 6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레바논 정부가 테러리스트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언론보도는 베이루트 도시의 표정을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3. 서방 민주국가들은 레바논이 잘 수습하도록 국제적으로 도와야 한다.

폭발 사고 직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곧바로 대규모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수송기로 구호 물자를 보냈고, 유럽연합(EU)은 3300만유로(약 465억원) 규모의 구제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때 레바논을 식민 통치했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휴가를 중단한 채 베이루트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레바논 시민들이 참사 현장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권 퇴진에 힘써달라고 요청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벌어졌다.
레바논은 남쪽으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다른 아랍국가로 가기 위해 시리아를 관통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 중동 최대의 교전단체이자 레바논의 정당조직인 헤즈볼라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헤즈볼라는 반미 국가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고, 이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시리아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가 득세해 반미 성향이 강해지는 상황을 늘 경계해왔다. 이번 폭발 사고로 레바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헤즈볼라와 이란은 민심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의 고위 외교관이 선거법 개정과 조기 선거 개최를 요구하며 사퇴해 파장이 주목된다. 레바논의 정부가 실정을 솔직히 시인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란다. 미국과 프랑스 같은 영향력 있는 서방국가들은 레바논이 자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기를 바란다.

4. WEA, WCC 등 세계 교회도 이에 범 지구촌으로 기독교 인도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많은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고 수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가운데, 교계 지도자들이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세계복음주의 연맹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 of the WEA), 텐데로 주교(Bp Efraim Tendero,)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비극적인 생명의 상실을 애도하며 이미 고통받는 사람들에 야기한 추가적인 트라우마에 대해 염려한다. 우리는 베이루트 주민, 레바논 나라에 심적으로 연대하며 한국교회와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함께 기도해 주기를 호소한다.” 현재 레바논은 2주간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이다. 무장 군인들이 배치됐고, 사고 지역 인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선교사는 폭발 사고 후유증도 심각하지만 또 하나 심각한 문제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라고 말했다. 세계 복음주의연맹 중동전문가(WEA’s Middle East Coordinator) 잭 사라 목사(Rev. Dr Jack Sara,)는 다음같이 표명하였다: “이러한 재난 한 가운데 우리는 교회와 신자의 이타적인 반응에 감동받는다. 이들은 궁핍 속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 활발히 나섰고 손상된 집들 복구하고 모든 것을 상실한 사람들이 살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도우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레바논 지도자들에게 이 상황을 지혜롭게 처리하도록 어두운 시기에 빛의 집사가 되도록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드린다.” WEA, WCC 등 세계기독교단체들이 협력하여 이 지역의 난민들과 피해 교회를 도와야 한다.

5. 한국교회도 세계교회와 연대하여 레바논 국가와 베이루트 시민들을 위해 기도하자

오늘날 홍콩, 베이루트 등 세계 곳곳에서 큰 재난과 정치박해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것들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 대한민국은 100년전 일제에 의하여 나라를 빼앗겨 36년 동안 식민지 통치 하에서 국제사회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다. 한국전쟁 시에도 세계에서 분쟁의 국가로서 상이군인, 과부와 고아가 많은 나라로 기록되었다. 6.25 동란 이후에는 세계빈국으로 국민소득 87달라로서 보리고개 시에는 초근 목피로 연명했다.

이러한 대한민국은 오늘날 국민들의 깨어 있음, 근면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가 되었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화와 완숙한 시장경제로 세계의 평화의 나라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레바논 파송 현지선교사들을 통하여 이 지역의 피해교회를 도와야 한다. 한국교회는 폭발사고로 다친 베이루트 시민들의 치유와 회복, 위로와 평화를 위하여 기도해야한다. 국제월드비전이 베이루트 피해난민 12만명을 도운다는 계획 아래 한국 월드비전은 초기긴급 구호기금으로 베이루트 난민을 위하여 5만불을 우선 지급한다고 발표하였다. 한국교회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금과 물자를 보내고 베이루트 폭발사고에서 사랑하는 자들을 잃은 시민들을 위하여 그리고 이번 대폭발 사고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어 국민들이 재난을 잘 해결하도록 중보기도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이 지구촌에서 사랑과 치유와 평화를 심는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의 역할을 다하여야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의 기도와 관심을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전 지구촌으로 돌려야 한다.

2020년 9월 1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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