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만드는 세상, 너무 끔찍”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반대하는 것이 선한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혀

▲이재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온라인 예배

▲이재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온라인 예배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6일 ‘선한 일을 시작하려면(느헤미야 2:11~20)’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어떤 희생을 치를지라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일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에 앞서 이 목사는 “교회가 당하는 여러 안타까운 모습, 수치와 수모를 벗는 길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길”이라며 “영상으로밖에 예배 드릴 수 없는 기간이 고통스럽고 힘겹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간이기에 기쁘고 달게 고난 속에서 변화되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혼탁한 말세지말의 이 때에, 하나님 앞에 의로운 백성으로 바로 서는 저희 되길 원한다”며 “이 나라와 민족이 죄악에 치우지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시고, 헛된 우상과 이념에 무너지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해주시고, 거짓과 음란, 부정, 헛된 탐심으로 죄악에 물들어가는 나라 되지 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어진 설교에서 그는 “느헤미야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일(work)’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일을 하도록 창조하셨다. 타락 이전에 일은 인간에게 기쁨과 감사의 제목이었다”며 “죄로 타락한 인간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느헤미야에게 주어진 일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이었다. 느헤미야는 이를 ‘선한 일(good work)’이라고 불렀다”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로 인도함을 받았기 때문이고, 동기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고, 자발적 희생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이 시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지상 명령이 선한 일인 까닭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희생이 있어도 포기될 수 없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 사회를 향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다. 생명을 걸고, 어떤 희생을 치를지라도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지키는 일,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는 일, 이 사회가 하나님의 질서로 움직이도록 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 시도를 반대하는 일은 선한 일이라고 확신한다. 평안이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성도들이 다 일어나 반대해야 할 일”이라며 “이 법이 만드는 세상은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이다. 우리 개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뛰어넘어 사회의 자유, 개인의 자유뿐만 아니라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노숙인, 장애인, 탈북민, 이주민, 고통 속에 있는 연약한 이웃을 품고 섬기는 일, 그들을 변화시키는 일 또한 선한 일이라고 확신한다”며 “복음을 온 시대에 전하고 이 시대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합당하도록 노력하는 일, 이 시대 하나님께서 보내신 수많은 이웃을 품는데 헌신하는 것,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일, 저출산의 위기를 극복하게 하는 모든 일, 선한 일에 우리가 확신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각자 이기주의에 빠지면 그 나라 민족은 망하게 된다. 세상은 자기 이익이 맞으면 하나 된다. 느헤미야는 그 시대의 악과 싸워야 했다. 모든 상황은 죄악이지만, 하나님이 나를 통해 선한 일을 이루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이 일에 임했다”며 “느헤미야는 뱀처럼 지혜롭게 일했다. 불필요한 소모전을 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선한 일을 이루는 것이지 대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다른 이들이 잠잘 때 깨어 있고 일했다. 사람과 의논하기 전에 하나님과 의논했다”고 했다.

또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비난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강요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희생하는 일을 자원하는 것, 기쁘게 헌신하는 것”이라며 “세상은 동원해야 한다. 강요나 보상으로 교회가 움직이는 것은 영적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은 6.25전쟁이 났을 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원했다. 교회 안에 있어야 할 원칙은 자발적 참여다. 모든 봉사와 헌금은 자원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느헤미야는 공동체 의식이 있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정체성 의식을 확신시켰다. 역사 의식을 불러 일으켰다”며 “한국교회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우리의 모습이라고 여겨야 회복이 된다. 우리가 회개하고 변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보면 이스라엘 백성과 흡사하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이 민족을 건져주시고 교회를 통해 민족의 번영과 부흥을 일으켜 주셨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가 분명했다.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선하게 변화되는 데 교회가 있었다. 노비제도, 신분제도, 구습이 철폐되는 모든 일에 교회가 있었다”며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존중히 여기며 선진 사회로 발전되는 일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한 교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이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법을 막고, 건강한 법을 제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선한 백성이 되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이 나라 민족의 재건의 역사에 주님의 몸된 교회가 쓰임 받아야 한다”며 “이 자유 대한민국의 성벽이 재건되는 일도 하나님의 선한 일이다. 우리나라만 더 잘 살고 안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기 위함”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는 깊은 밤으로 들어가야 한다. 새벽 나팔을 불어 세상을 깨우기 전에 깊은 밤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케 되어야 한다”며 “그리고 한 지체가 되어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어떠한 모습으로 헌신해야 될지, 이 깊은 밤과 같은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일깨워 주시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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