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0년 이상 투옥 경력… 코로나19 확산 차단 조치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 Voice of Martyrs Korea)는 10일 “에리트레아 정부가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갇힌 기독교인 수감자 27명을 석방했다”며 “더 많은 기독교인 수감자가 풀려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신뢰할 만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에리트레아 정부가 기독교인 수감자 27명을 석방했는데, 석방된 수감자 대다수가 10년 이상 투옥되었던 이들”이라며 “명단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이번에 풀려난 19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은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 인근 마이 세브바에 위치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그들은 9월 8일과 3일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한국 VOM은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다른 기독교인들도 곧 석방된다는 통봉를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VOM에 따르면, 이번 석방은 지난 7월 감리교 신자 22명이 다른 교도소에 석방된 후 이어진 조처로, 당시에는 주로 여성과 어린이들이 풀려났었다.
지난 8월 에리트레아 정부는 정원을 초과해 혼잡한 에리트레아 교도소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순절파 기독교인 수감자 몇 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공표했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석방된 27명이 일차적으로 풀려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VOM의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는 “이렇게 기독교인 수감자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위로가 된다. 아직 감옥에 갇혀 있는 기독교인 수감자들도 곧 풀려나기를 기도한다”며 “이번에 27명이 감옥에서 풀려났으나, 이들은 에리트레아를 자유롭게 떠날 수 없다. 오랜 수감 생활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도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