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자유민주주의 위기… 느헤미야·링컨의 리더십 필요”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긴장을 창조적으로 끌어안는 공동체(느혜미야 3: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긴장을 창조적으로 끌어안는 공동체(느혜미야 3: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가 13일 ‘긴장을 창조적으로 끌어안는 공동체(느헤미야 3:1~12)’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진수를 보여준 링컨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1861년 3월 4일 링컨이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노예제도 존속을 주장하던 주는 합중국에서의 이탈, 분리, 독립을 결의하고 새 정부 설립을 위해 헌법을 만들고 임시 대통령까지 세웠다”며 “그 위기 속에서 노예 해방 선언을 하고 미국을 하나되게 한 비결은, 링컨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에 기초한 참된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리더십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링컨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미국 역사상 가장 특이한 내각을 구성했다. 다양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공무위원을 구성했다. 그 가운데 링컨의 경쟁자, 링컨을 조롱한 사람도 있었다. 각자의 뚜렷한 소신과 주장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느냐가 기준이었다”며 “동시에 링컨은 노예 해방 선언을 했다. 서로 토론하는 가운데 반발과 의견 충돌이 있었지만, 그들을 설득하고 미국 전체가 노예 해방 선언을 붙잡고 나아가게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민주주의란 긴장에서 유발되는 에너지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댐에 가득한 물의 에너지를 사용 가능한 힘으로 바꾸는 수력발전소와 같다”는 파커 팔머(Parker J. Palmer)의 말을 언급하며 “다른 목소리와 견해를 자유롭게 발표하나,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링컨은 나쁜 편과 좋은 편으로 나누는 것을 거부했다. 지지하는 사람을 좋은 편, 반대를 나쁜 편이나 원수로 여겼다면 그때 미국은 이미 국가적 자살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링컨은 남북전쟁이 끝나기 한 달 전,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 것과 모두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호소했다.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함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사람들이 링컨 외의 임시 대통령으로 뽑았던 자를 처형해야 한다고 할 때, 링컨은 ‘판단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정죄하지 말라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우리는 서로 한 형제다. 서로 용서하고 감싸 주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남부의 주들이 탈퇴하였다 돌아온 것을 형제들이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도와주며 절대 죄를 물어선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정수를 보여준 지도자”라며 “이러한 링컨의 리더십을 미리 보여준 지도자가 느헤미야다. 갈라지고 상처 입고 서로 갈등 속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하나돼 그 긴장을 창조적인 힘으로 승화시켜 발전하는 이 공동체의 모습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를 보내신 목적이다. 성벽을 재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백성을 하나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지도자는 고통을 입히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지는 사람”이라며 “책임을 명하고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은 일하게 하고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목사는 “다음을 연결하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진 것은 죄 때문”이라며 “죄는 지극히 이기적이게 만든다. 나와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적으로 만든다. 그 다음을 어떻게 연결할지 생각지 않고, 책임이 나에게 돌아오지 않길 바라고, 다른 사람들이 해주길 원하고, 자신은 편하고 안락한 삶만 추구한다. 나와 다른 사람은 적이고, 나를 비판하는 사람은 원수로 만든다. 이것은 인간의 완악한 죄성”이라고 했다.

그는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품고,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심지어 비판할지라도 하나됨을 만든 느헤미야의 리더십이 미합중국을 하나로 만든 링컨의 리더십이고,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이 시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감이 느껴진다. 생각이 다르면 적이 되고 비판하면 원수가 되는 것은 민주 국가의 모습이 아니”라며 “사회의 긴장과 갈등을 품고 하나되는 모습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하고, 세상에 이 교회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교회가 사회의 위기 속에 갈등을 극복하고 하나되게 하는 중요한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 참된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성육신하는 공동체, 자신을 희생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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