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은 “지난 11일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427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최유리 씨의 ‘우리 집에 DJ가 산다’가 수상했다. ‘우리 집에 DJ가 산다’는 온종일 집안에서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발달장애인 오빠와 비장애인 동생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계속 노래를 해달라며 가족들을 ‘초대 가수’로 부르는 통에 갈등을 겪던 동생은 오빠에게 노래가 하나의 언어이자 소통의 창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최유리 씨는 “오빠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 준 오빠와 가족에 감사하다”며 “제 글을 통해 발달장애인과의 소통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소통은 작은 공통점 하나로도 시작될 수 있다. 비장애인이냐 장애인이냐는 전혀 상관이 없다. 앞으로 편견보다는 소통이 앞서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시각장애가 있던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어머니와 홍시(박성근)’, 장애인을 향한 차가운 무관심의 아픔을 표현한 ‘우산지팡이(김명희)’, 입모양을 보며 소통하는 청각장애 학생의 시선을 오해했던 영어 선생님의 일화를 그려낸 ‘오늘도 천천히, 크게(김선)’ 등 총 20여 작품이 선정됐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진행된 공모전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장애인의 삶을 보여주는 우수한 작품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장애를 향한 따뜻한 관심으로 우리 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켜 주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상작 전문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www.miral.org)를 통해 볼 수 있다.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으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48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