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안락사 옹호론자의 반성… “안락사 합법화, 무작위 살해 초래할 수도”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Unsplash/Rawpixel

ⓒUnsplash/Rawpixel

네덜란드의 안락사 옹호론자가 “안락사는 건강하고 병약한 이들 모두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문을 여는 것”이라는 영국의 낙태 반대 운동가들의 경고가 옳다고 인정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네덜란드의학협회저널은 안락사 옹호론자인 버트 키이저 박사의 말을 인용해 “안락사는 방어할 수 없는 이에 대한 무작위 살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2002년부터 ‘희망이 없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여겨지는 개인들을 위해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키이저 박사는 “처음에는 말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적용됐으나, 수 년 동안 정신 질환이나 치매와 같이 신체적 문제가 없는 이들도 포함하는 것으로 광범위하게 해석되어 왔다”면서 “현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노인들도, 만약 삶이 더 이상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법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네덜란드 의회에 ‘완성된 삶(을 위한)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이 제출됐다.

키이저 박사는 이 법안이 더욱 확대될 경우, ‘죽음’을 간절히 바라는 장애 아동과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 등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몇 년 전, 영국의 동료들은 안락사에 나서는 이들이 무방비 상태의 환자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교회는 영국 내 안락사 합법화 압력에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토리당의 앤드류 미첼 하원의원은 지난달 영국의 관련 법안이 향후 4년 안에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토리 의원은 “‘대대적 변화’가 아닌 ‘매우 매우 엄격한’ 개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태반대단체인 CNK(Care Not Killing, CNK) 동맹은 “네덜란드의 이 같은 경험이 영국에서 왜 자살 방조와 안락사가 절대 합법화되어선 안 되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NK 고든 맥도널드 대표는 “안락사로 인한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고, 네덜란드 안락사법은 이미 대대적으로 확대됐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