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 고수하던 美 교회, 1억 이상 벌금 폭탄에 방침 변경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주차장서 야외 예배 드리기로

교인 수 3천여 명의 캘리포니아 대형교회가 대면 예배 금지 명령과 관련된 벌금이 112,000달러(약 1억 3000만 원)를 넘어서자 시 당국과 분쟁을 중단하고 교회 주차장에서 야외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위치한 노스밸리침례교회(North Valley Baptist Church) 잭 트리버(Jack Trieber) 목사는 ABC7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카운티의 명령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그 동안 대면 예배를 계속 드리면서 5천 달러(약 583만 원), 찬양 금지 등 다른 위반 조치에 대해서도 벌금을 부과받았다.

ABC7뉴스는 트리버 목사가 이번 주 야외 예배에서 교인들에게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의 개인번호를 건네주었고, 백악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을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난 이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리버 목사는 또 지방 관공서에 백만 개 이상의 편지를 보내는 캠페인도 보류했다. 그는 “당국에 어떤 안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오늘 밤 야외로 옮기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카운티 법률 고문인 제임스 윌리엄스(James Willams)는 머큐리뉴스(The Mercury News)와의 인터뷰에서 “대면 예배 금지가 지역 사회 안전에 필수적”이라며 “우리 카운티 내의 교회 및 기타 종교 시설은 야외 예배, 드라이브 인 예배, 온라인 예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이러한 현실은 ‘실내에서 모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완전히 해롭고, 커다란 위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고 주장했다.

트리버 목사는 “카운티는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집회 제한 명령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기도, 금식, 상담 이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말 교인들에게 “우리가 예배를 야외로 옮김에 따라 카운티가 소송을 철회했다. 제게 이는 승리”라면서 “교회 건물 안에서 그러했던 것과 같이, 건물 밖에서도 하나님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