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의 1.5% 가량
네덜란드의 한 연구 단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란 인구의 1.5%가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네덜란드 연구 단체 GAMAAM이 최근 20세 이상 이란 성인 5만 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00만 명 이상의 이란 인구 중 기독교인의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국제 기독교 박해감시 단체인 미국 오픈도어즈는 “현재까지 이란 기독교 인구에 대한 깊은 연구가 없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기독교 단체들은 추정에 근거해 개종자 수를 파악해 왔다”고 밝혔다.
비영리감시단체 ‘아티클18’은 “8천만 명 이상의 이란 인구에서 이 수치가 추정된다면, 아르메니아인과 아시리아인 혈통의 기독교인이 약 30만임을 고려할 때, 추가로 100만 명 가까이 기독교로 개종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란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송사 모하바트TV의 마이크 안사리는 “이란인들은 그들의 신앙을 뒤로하고 제도적 신앙을 하고 있으며, 기독교를 새로운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기독교 인구가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폐쇄적인 기독교 박해 국가에서 이 숫자는 복음이 성장하고 있다는 거대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8년 CP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기독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하교회 운동 중 하나”라며 “매일 수백 명이 예수님에 대해 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내 기독교인의 성장은 지속적인 박해로 이어지고 있다. 시아파 이슬람을 공식 종교로 하는 이란에서는 이를 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특히 개종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이며, 기독교인이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불법이다.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박해국가 순위’에서 이란은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가정교회’는 당국의 지속적 감시와 습격을 받고 있으며, 매년 수백 명의 기독교인이 수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