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역 맡았던 짐 카비젤 언급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주연 짐 카비젤(Jim Carviezel)이 최근 영화의 속편에 대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카비젤은 브레이트바르트 뉴스 데일리(Breitbart News Daily)와의 인터뷰에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새 초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멜 깁슨 감독이 조금 전 세 번째 사진, 세 번째 초고를 보내왔다.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속편의 제목은 ‘그리스도의 수난: 부활’이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에 초점을 맞춘 ‘패션’과 달리, ‘부활’은 그의 죽음과 부활 사이의 3일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맬 깁슨 감독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놀라운 사건”이라며 “주변의 것들과 더불어 부활을 뒷받침하는 것이 부활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게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개봉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3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적에서 6억 6,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지역 R등급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순수익을 거뒀다. R등급은 17세 이하의 어린이나 청소년이 부모나 법률상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는 등급으로,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과 같다.
또 영화는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고통을 대담하게 묘사한 장면 등으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주인공 예수 역할을 맡았던 카비젤은 이 영화 출연으로 할리우드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카비젤은 3년 전 폴란드 언론인이자 영화평론가 루카즈 아담스키와의 인터뷰에서 “손에 꼽히던 배우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왕따가 됐다. 내가 잘못한 일은 없고, 다만 예수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를 갖고 있다. 세상은 변한다. 나는 이 세상에 영원히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도 마찬가지다. 어느 시점에서 누구나 자신의 행위에 관해 답해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기독교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신작 ‘인피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인피델’은 카이로에서 열린 콘퍼런스 참석 도중 납치된 미국인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영화로, 중동 지역 기독교인의 박해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