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가족, ‘월북 프레임’에 분노… “방조 방임, 진실 밝힐 것”

김신의 기자  sukim@chtoday.co.kr   |  

▲피살 공무원의 유가족이 수색 과정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피살 공무원의 유가족이 수색 과정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연평도 피살 공무원의 친형 A씨가 연일 보도되는 월북 루머와 관련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넷째 동생이 실종됐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색 상황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 그는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며 “어떻게 이따위 보도가 나가는지 미쳐버리겠다”고 하는 등, 연일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참담하고 분노스럽고 왜 나한테 저의 가족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멀쩡한 국민이 북한의 해역에 떠밀려서 총살이라는 비극이 발생했고 마치 파렴치한 처럼 몰아가는지 개탄스럽고 분통터진다”며 “무슨 근거로 월북이라는 용어를 근거로 내세우며 몰아가냐”고 했다.

그는 “월북을 하려 했다면 공무원증이 왜 배에 그대로 있었냐”며 “돈 없으면, 가정사가 있다면 다 월북해야 하냐”며 “몸이 부서지는 고통이 있지만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곧 기자회견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왜 멀쩡한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의 천인공노할 참담한 장면으로 죽어야 했을까. 월북 가정사 금전적인 문제가 진실이 아니”라며 “우리 해역에서 머무르는 그 시간 동안 군은 무엇을 했으며 지키지 않았는지가 진실이다. 북한의 만행에 국가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군은 동생을 월북의 프레임을 씌운다면 NNL을 지키는 군은 과연 자유로울까? 못 지켰기에 방조 방임이 되는 것”이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목적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군은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해수부 40대 남성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내외 북한인권단체들과 국회의원들은 정부를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에스더기도운동의 느헤미야 철야 기도회에서 “10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을 했다는데 왜 죽어야 하고 왜 그곳에서 불을 질러야 하는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민간인을 학살하는 것은 우리가 볼 때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북한의 2,500만 주민들은 그렇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북한의 주민들의 자유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 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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