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이후 전망에 대다수가 자신감 표출
92% ‘매우 자신감 있다’, ‘위기에서 생존’
54% 기존 교회 건물·장소에서 예배드려
성도들 개인적 믿음, 감소할 것으로 예상
미국 목회자의 92%가 “현재의 위기 속에서도 교회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기관 바나 리서치(Barna Research Group)가 9월 10일부터 18일까지 ‘처치 펄스’(Church Pulse leaders)에 등록된 422명의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7주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7주 동안 목회자의 46%는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때쯤 교회 출석률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6%는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석률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의 수가 지난 3월 20일에 조사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첫 6주 동안 조사에서는 ‘약간 감소’를 예상한 응답은 20% 이하였으나, 이후 12주가 지나자 이 수치는 40%로 증가했다.
교회 출석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의 92%는 ‘매우 자신감 있다’거나 ‘우리 교회가 지금의 위기에서도 생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미국의 대부분 교회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장 예배 모임을 중단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다수의 미국 교회가 현장 예배로 복귀한 상태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기존의 교회 건물·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15%는 이달까지, 23%는 10월까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13%는 내년까지 가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5%는 교회가 지침에 따라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 개방돼 있다고 답했으며, 2%만이 별도의 지침없이 개방되어 있고, 16%는 소규모 모임이나 회의 때에만, 11%는 교회 직원들에게만 개방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회자의 2%는 오직 긴급 상황에만 교회를 개방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4%는 교회가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닫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목회자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성도들의 개인적 믿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첫 3주 동안 조사에서는 1%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최근 17주차에는 목회자의 18%가 성도들의 믿음이 감소하고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 동안 많은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로 교회 참석과 헌금, 선교에 대한 참여 및 미국 성도들에게 끼칠 장기적인 어려움들을 예상해 왔다.
바나그룹의 데이비드 킨나만(David Kinnaman) 대표는 지난 8월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로 인한 교회 폐쇄 결과, 향후 18개월 이내에 5개 교회 중 1개 교회는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킨나만 대표는 “헌금과 관련된 혼란은 그 모든 것만큼 중요할 수 있다. 심지어 다시 문을 연 교회들도 훨씬 적은 수의 교인들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단순히 교회를 재개하는 일이 당신이 겪을 수 있는 근본적인 경제적 도전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이 전염병을 미국인들이 교회 참석과 헌금을 다루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로 바라보게 될 것”이라며 “분명 모든 교회는 다시 개방한 후에도 온라인 참석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 결과, 첫 2주간 응답자의 32%가 헌금이 소폭 줄었다고, 47%는 현저히 감소했다고 했다. 반면, 17주간 평균에서는 22%가 소폭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현저히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