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과서, “예수가 간음한 여인 돌로 쳐 죽였다” 왜곡 기록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공산당이 불완전한 인간 넘어선다고 교육

예수는 ‘죄 없는 사람이 돌 던지라’고 했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하나씩 빠져나갔다.
모두 간 뒤, 예수는 여성을 돌로 쳐죽였다?

▲중국 링쿤 지역에 소재한 미카엘 성당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링쿤 지역에 소재한 미카엘 성당의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중국 학교에서 사용되는 공산주의 교과서가 성경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된 내용을 왜곡해서 가르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UCA 뉴스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전자과학 기술출판부(University of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Press)가 발행한 이 교과서는 “군중은 법에 따라 여성을 돌로 죽이고 싶어했다. 그러나 예수는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돌을 던지라’고 말했다.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은 하나씩 빠져나갔다. 군중이 사라졌을 때, 예수님은 ‘나도 죄인이다. 그러나 흠 없는 사람만 율법을 집행할 수 있다면 율법은 죽은 것’이라며 여성을 돌로 쳐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UCA 뉴스는 중국 본토의 가톨릭 교인들은 이러한 성경 왜곡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한 교구는 ”중국 공산당이 항상 교회의 역사를 왜곡하고, 비방하고, 사람들이 교회를 미워하도록 노력해 왔다는 사실을 모두 알길 바란다”고 했다.

바울이라는 이름으로만 공개된 또 다른 가톨릭교인은 “매년 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교회는 결코 반박하지 않았고, 합당한 사과와 존중을 받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교과서가 성경의 내용을 왜곡했다는 보도는 바티칸과 중국이 중국의 가톨릭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왔다.

앞서 미국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공산주의 국가 내 인권과 종교적 자유의 심각한 침해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인권과 종교 자유에 관해 보도하는 비터윈터(Bitter Winter)는 “중국 공산당은 이 같은 성경의 왜곡을 통해, 법과 당(중국 공산당)이 선하고 순수하며, 그들을 대표하는 불완전한 인간을 넘어선다고 가르친다. 지도부가 타락했어도 그들의 결정은 받아들여져야 하며, 정직하든 타락하든 그들이 당을 대표하고 있고, 당의 법에 의문을 제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중증외상센터

<중증외상센터> 의료팀 집념에서 겹쳐 보이는 기독교 신앙?

박욱주 박사님이 OTT 넷플릭스 시리즈로 호평받고 있는 는 웹툰 및 웹소설 기반 작품으로,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지훈(백강혁 역), 추영우(양…

조르주 루오 반 고흐 티모시 슈말츠

깨어진 존재들의 공감에 뿌리내리는 ‘기독교 미학’

하나님 나라 추구 그리스도인 세상 더 잘 알고자 함 필요해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말씀, 샬롬 비전 구현 구체적 행위 피조계 돌보라는 명령 완수 깨어짐 속 빛나는 존재 발견 기독교 미학의 특징 중 하나는 ‘이상화된 미’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

김조한

가수 김조한, 시편 프로젝트 동참 ‘10편: 그 이름을 부릅니다’

R&B 대디 김조한 ‘첫 작업’ 감격 “이 곡은 내 자식 같은 노래” 가수 김조한 씨가 지난 1월 3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그 이름을 부릅니다’를 발표했다. 신곡 ‘그 이름을 부릅니다’는 시편 10편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색다른 멜로디와 …

그라운드C

‘제2의 전한길’ 그라운드C, 세이브코리아 부산 강연에서 시대를 흔들다

강연에서 대중을 몰입시키는 능력은 단순한 말솜씨를 넘어선다. 논리적 흐름, 강렬한 메시지, 그리고 감정적 결집을 이끄는 힘—이 모든 요소가 결합될 때, 연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대중을 움직이는 힘’으로 작용한다. 필자는 평소 그라운드C(김성원)…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전국 각지서 일어난 수십만 국민들 “탄핵반대·자유수호”

윤석열 대통령이 기소된 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네 번째 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부산역광장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는 수십만의 성도들과 시민들이 결집했으며, …

전한길

전한길 강사가 고발한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의 실체

대한민국 사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하게 운영돼야 한다.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가의 최고 법률기관으로서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들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그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과연 헌법…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