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55)가 연일 보도되는 월북 루머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연일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21일 “넷째 동생이 실종됐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색 상황을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 그는 “월북이라는 단어와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도 왜 콕 집어 특정하는지 의문”이라며 “어떻게 이따위 보도가 나가는지 미쳐버리겠다”고 하는 등, 연일 답답한 심정을 호소해왔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동생은 국가공무원으로 8년 동안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애국자”라며 “(정부는)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시 공식 입장문에서 “자랑스러운 나의 동생은 업무수행 중 실종되어 북한의 영해로 표류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며 “저는 대한민국 NNL 이남의 해상표류 행적과 동선을 알고 싶고 당국의 정확한 설명과 함께 동생의 시신을 간절히 찾고 싶다”고 했다.
그는 “실종되어 30여 시간의 해상표류 시간동안 동선과 구조하려는 노력에 정부와 군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결국은 북한의 NNL로 유입되었고 마지막 죽음의 직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 살리려는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며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하고 말해야 하는지 왜 나와 동생 우리 가족에게 이런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 반드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동생은 오랜 시간 선장을 했고 국가공무원으로 8년 동안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애국자였다. 저 또한 같은 학교를 졸업했고 원양어선 항해사로 5년, 원양선사근무 4년, 보트개발 20년 이상의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경력을 월북으로 몰아가는 정부에게 ‘미래는 어디 있을까?’라고 묻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께 ‘동생을 돌려 달라’고 간절히 호소한다”며 “동생의 죽음이 가족 동료 대한민국의 평화와 전 세계의 자유가 시작되는 아름다운 시간과 사랑하는 가족 앞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추석 명절을 맞은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론에 공개 제안 드린다. 저와 함께 해상 전문가 군 경 정부 전문가들과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미래도 준비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서글프고 괴로운 명절이다. 비극과 비보를 접하고 정신없이 보낸 일주일이었지만 지금은 길게 싸워야 할 준비까지 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고 연일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