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토 웜비어 부모 “北 피격 공무원 위해 文 나서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유가족들과 굳은 연대 맹세

▲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영상 캡쳐

▲故 오토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 ⓒ펜앤드마이크TV 유튜브 영상 캡쳐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지난달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이모 씨 유가족들과 연대의 뜻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했다. 웜비어는 지난 2017년 북한에 억류됐다 미국으로 송환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이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는 숨진 공무원 이모 씨 친형 이래진 씨가 최근 “웜비어 가족과 연대·공조하겠다”고 밝히자, “우리의 굳은 연대를 맹세한다”고 화답했다.

조선일보가 공개한 웜비어 부부의 편지는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두 사람은 편지에서 “우리도 김정은 정권의 끔찍한 인권 침해와 거짓말의 피해자”라며 “국민이 외부의 적대적 행위로 다치거나 죽었을 때, 지도자가 나서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지에서 웜비어 부부는 “한국 대통령이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그들과 함께 사태 해결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북한의 거짓말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아들이 송환된 지 6일 만에 숨졌을 때) 도널드 대통령과 정부는 오토의 정의를 찾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고,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압류했으며,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꼽히는 ‘오토 웜비어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상할 수는 있지만, 김정은 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계속 메시지를 내는 것이 지도자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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